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송일수 두산 감독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게 '옐로우 카드'를 뽑아 들었다.
니퍼트는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3회까지 퍼펙트로 막는 등 최고의 피칭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4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의 타구를 순간적으로 잡으려는 욕심에 투구하는 손인 오른손을 내밀고 말았고 타구는 니퍼트의 오른손을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됐다.
니퍼트는 타구에 맞은 여파로 오른손이 크게 부어 올랐고 결국 5회까지 투구를 마친 뒤 교체되고 말았다. 니퍼트는 5회까지 투구수가 59개에 불과해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니퍼트의 갑작스러운 교체로 두산은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8-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송 감독은 다음날인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니퍼트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니퍼트에게 '주의'를 줬다. 송 감독은 니퍼트와 따로 만나 "안타를 맞아도 좋으니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다.
워낙 찰나의 순간이다보니 투수 입장에서는 일단 막으려는 생각에 투구하는 손을 내밀 수도 있다. 그러나 시도 자체가 부상의 위험이 크다. 때문에 감독의 시선에서는 차라리 안타를 맞더라도 부상을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산 니퍼트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LG의 경기 1회초 오지환의 파울타구를 쳐리한 양의지 포수의 장비를 챙겨주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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