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종구가 충무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중이다.
김종구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시작으로 '광해:왕이 된 남자','내가 살인범이다', '표적', '도희야','황제를 위하여'까지 영화 속 가장 결정적인 단서를 쥐고 그 존재감을 발산해 온 배우다.
김종구의 카리스마는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서 쉽사리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믿고 보는 김종구'라는 말이 생길 정도. 특히 지난 12일 같은날 개봉한 두 편의 영화 '황제를 위하여'와 '그댄 나의 뱀파이어'에서는 전혀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김종구가 절대적 권력의 회장 한득 역으로 분해 카리스마를 뿜어낸 '황제를 위하여'에서 그는 악인 그 자체다. 이민기가 사랑한 마담 이태임과 오랫동안 깊은 관계를 맺어와 사실상 연적이라고 해도 무방한 인물. 박성웅과 이민기를 마치 자신의 장기판의 말처럼 사용하며 필요 없어지면 즉각 처분하라는 명령도 서슴지 않는다.
또 "돈 벌고 싶으면 돈맛을 보지 말고, 돈 냄새만 맡아라", "장기판에서 내가 유일하게 인정한 장군은 너다. 근데 그 말을 움직이는 사람은 나라는 거 잊지 마라" 등 다크포스 넘치는 명대사를 선보이며 이민기, 박성웅 케미를 한층 더 높여주는 악역으로 대활약 중이다.
반면 '그댄 나의 뱀파이어'의 김종구는 180도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과학자의 꿈을 놓지 못하는 철부지 아빠 택근 역으로 열연해 친숙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웃음 짓게 하는 것.
'그댄 나의 뱀파이어'의 이원회 감독은 "김종구 선배님의 연기에는 뭔가 떨리는 부분이 있다. 무대나 연기를 너무 순수하게 좋아하신다"며 극찬했다.
김종구는 "영화 제의가 들어오면 뭐든지 같이 작업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독립영화가 탄탄해져야 한국영화가 발전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며 '그댄 나의 뱀파이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현재 상영 중인 '황제를 위하여'는 부산을 배경으로 이긴 놈만 살아남는 도박판 같은 세상에서 서로 다른 황제를 꿈꾸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 '그댄 나의 뱀파이어'는 뱀파이어와의 짜릿한 로맨스를 꿈꾸는 작가지망생과 그녀의 앞에 나타난 어딘가 수상쩍은 한 남자의 달콤살벌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영화 '그댄 나의 뱀파이어'에 출연한 배우 김종구. 사진 = 마운틴픽쳐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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