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던 유희관, 6회에 무너졌다…KIA전 6⅓이닝 6실점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최근 부진에서 탈출하는 듯 보였다. 5회에 가서야 첫 실점을 할 정도로 상대투수와 치열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그러나 6회에 무너지고 말았다.

두산 좌완투수 유희관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6⅓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을 남겼다.

1회초 공 8개로 삼자범퇴를 성공시키며 깔끔하게 출발한 유희관은 2회초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안치홍을 삼진, 김다원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3회초 김민우, 차일목, 강한울로 이어진 KIA 하위타선을 공 8개로 처리한 유희관은 4회초에도 김주찬, 이대형, 이범호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11구로 삼자범퇴시켜 기세를 이어갔다.

5회초에는 실책에 따른 아쉬운 실점을 했다. 1사 후 안치홍을 2루 땅볼로 유도한 유희관이었지만 2루수 고영민의 포구 실책으로 안치홍은 1루에 나갈 수 있었다. 김다원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김민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안치홍이 득점해 유희관의 첫 실점이 기록됐다.

문제는 6회초였다. 1사 후 김주찬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잡았지만 내야 안타가 됐다. 그러나 이것이 4연속 안타의 시발점이었을 줄이야. 이대형의 중전 안타, 이범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내준 유희관은 나지완에게 큼지막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주고 말았다.

유희관은 안치홍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시켰지만 김다원에게도 우측으로 큰 타구를 맞아 2점을 한꺼번에 내주는 적시 2루타를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유희관은 7회초에도 등장했지만 선두타자 차일목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강한울이 1루수 희생번트를 성공시키자 김강률과의 교체를 받아 들여야 했다.

이날 유희관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두산 타선은 KIA 선발투수 데니스 홀튼의 역투에 막혀 단 1점도 지원해주지 못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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