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역전 투런포' 넥센, SK 꺾고 3위 수성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홈런포 2방으로 SK를 꺾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서건창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성적 33승 1무 27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또 다시 불펜이 무너지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27승 35패가 되며 KIA 타이거즈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넥센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의 볼넷으로 공격 물꼬를 텄다. 이후 비니 로티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1군에 복귀한 김민성이 김광현을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3회 1사 1, 2루, 4회 2사 1, 2루 찬스를 놓친 SK는 5회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5회 김성현의 볼넷과 박계현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강민이 넥센 선발 하영민의 초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넥센이었다. 6회까지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넥센은 김광현이 바뀌자 힘을 냈다. 7회말 대타로 들어선 안태영이 윤길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서건창이 윤길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넥센은 8회초 1사 1, 2루, 9회초 무사 1,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불펜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SK로서는 연이은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서건창은 역전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성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 하영민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⅓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100% 해냈다. 9회 등판한 손승락은 어렵사리 13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17세이브.

반면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서지 못했다.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서건창(첫 번째 사진), 김민성이 홈런을 때린 뒤 덕아웃에서 축하받는 모습(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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