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경기에서 무려 8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평균 4골이다. 무실점으로 그야말로 완벽하다. 모두가 알던 그 프랑스 축구가 돌아왔다.
프랑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아레나 폰테노바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완승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프랑스는 승점 6점, 골득실 +6으로 사실상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에콰도르-온두라스전서 온두라스가 이기거나 무승부가 나오면 16강행은 자동 확정된다.
경기 내내 프랑스가 지배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전반 17분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 헤딩골이 터진 지 1분 만에 마튀이디가 벤제마의 침투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2분에는 벤제마가 페널티킥을 실패,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지루의 패스를 받은 발부에나가 가볍게 3번째 골을 넣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후반 22분 터진 벤제마의 골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측면 돌파를 시도하던 시소코의 패스를 이어받은 포그바는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쇄도하던 벤제마에게 절묘한 바깥발 패스를 연결했다. 벤제마는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공을 차넣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6분 뒤에는 시소코가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자비는 없었다.
후반 36분과 42분 스위스의 반격에 2골을 내줬지만 승부에는 어떤 영향도 없었다. 종료 휘슬과 동시에 터진 벤제마의 골이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한 게 속쓰릴 뿐이다.
이날 프랑스는 총 22개 슈팅 가운데 무려 16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정확성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발부에나를 중심으로 한 연계플레이도 일품이었다. 발부에나와 지루가 나란히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온두라스전에 나섰던 포그바 대신 지루를 선발 투입한 디디에 데샹 감독의 용병술도 완벽 적중했다. 이번 대회 2경기 8득점 1실점. 이기는 축구를 할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프랑스는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서 1무 2패(승점 1)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고배를 마셨다. 2006년 독일 대회 준우승팀의 명성은 온데간데없었다. 유로 2012에서는 잉글랜드에 이어 D조 2위(승점 4)로 간신히 8강에 올랐으나 스페인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아트사커'는 실종됐고, 우승후보의 자존심에도 생채기가 났다.
하지만 데샹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월드컵에 앞서 치른 5차례 평가전서 4승 1무로 선전했고, 자메이카를 상대로는 8골을 몰아치는 화력쇼를 선보였다. 좋은 흐름이 월드컵 본선까지 이어지고 있다. 골 결정력은 물론 양쪽 날개를 넓게 펼쳐 나가는 공격 전개, 그리고 현란한 킬패스는 모두가 알던 '강팀' 프랑스를 보여준 대목이다.
[프랑스 선수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