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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김종국 기자]한국전을 앞둔 알제리의 할릴호지치 감독이 벨기에전 이후 나온 대표팀 불화설을 해명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제리의 할릴호지치 감독은 22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베이라히우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3일 한국을 상대로 치르는 2014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 대한 소감을 나타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벨기에전 하프타임에 공격을 계속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공이 있을때는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분히 선수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1차전서 1-2 역전패를 당했고 이후 알제리 현지 언론은 할릴호비치 감독이 공격을 하지마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벨기에전에 대해 "우리가 볼을 점유할 때 충분히 공격하지 못했다. 특히 경기 종반에 그랬다. 심리적으로 붕괴됐다고 생각한다. 지시한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내려가 플레이했다.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아직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우리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며 벨기에전 이후 불화설에 대한 해명에 초점을 맞췄다.
다음은 할릴호지치 감독과의 일문일답.
-벨기에전과 비교해 선발 출전 명단 변화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이야기할 수 없다. 내일 중요한 경기가 있다. 수년 동안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안좋은 전통을 우리가 깨야 한다. 너무 오랫 동안 알제리는 승리를 원했다.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해야한다. 우리가 강팀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다. 팀에 갈등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언론에는 거짓말이 보도되고 있고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전은 중요한 경기다. 많은 브라질 팬들이 알제리를 응원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브라질 사람들은 좋은 축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팀에게 공격하지 마라는 지시를 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는 우리의 고품질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브라질사람들은 우리를 압도적으로 지지할 것이다. 그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축구를 알고 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한 특징을 파악하고 있나.
"지난 몇달 동안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분석했고 연구했다. 팀의 전략과 선수 스타일을 지켜봤다. 지난 수년간 같이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동화되어 있고 조직적이다. 러시아도 득점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이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은 빠르고 폭발적이고 패스가 좋다. 공격과 수비 모두 융통성있고 전술적이었다. 한국전 전략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고 벨기에전은 잊어야 한다. 앞으로 한국전에 집중해야 하고 꼭 이겨야 한다."
-한국전 전술에 대한 생각을 했나.
"항상 고민을 한다. 상대에 따라 분석도 해야 한다. 우리는 상대를 신경쓸 필요가 없는 브라질이 아니다. 벨기에전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잘했지만 공격을 계속 해야 한다고 했다. 공이 있을때는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분히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알제리는 젊고 월드컵전에 훈련을 많이 못했다. 경기에서 113km를 뛰었다. 우리가 볼을 점유할 때 충분히 공격하지 못했다. 특히 경기 종반에 그랬다. 심리적으로 붕괴됐다고 생각한다. 지시한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내려가 플레이했다.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아직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우리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특히 두번째 득점이 그랬다. 벨기에에 역습을 허용하지 말라고 했는데 경기마지막에 페굴리가 실수도 했다."
-알제리 축구협회장이 출전 선수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는데.
"협회장이 나에게 출전선수를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에게 출전선수들에 대한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내가 결정하고 책임진다. 감독은 나다."
-1982년 이후 알제리 대표팀이 월드컵서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주요 팀들이 우리에 승리해 전술적으로 많이 변화했다. 우리가 승리한다면 알제리에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알제리보다 기본적으로 좋고 강한 팀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알제리가 승리하도록 하겠다."
-선제골이 중요한가.
"선제골을 넣으면 이길 수 있다. 벨기에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월드컵에선 심리적인 준비도 중요하다. 마지막 20분 동안 내가 원하지 않은 플레이를 선수들이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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