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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둔 알제리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전에 대한 생각보단 대표팀 불화설을 해명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제리의 할릴호지치 감독은 22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베이라히우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3일 한국을 상대로 치르는 2014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 대한 소감을 나타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서 받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보단 매질문마다 대표팀 불화설을 해명하는 발언에 초점을 맞췄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알제리 현지 언론들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격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선수들이 할릴호지치 감독의 전술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는 등 팀내 불화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팀에 갈등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언론에는 거짓말이 보도되고 있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벨기에전에 대해 "하프타임에 공격을 계속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공이 있을때는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분히 선수들에게 설명했다"면서도 "알제리는 젊고 월드컵전에 훈련을 많이 못했다. 경기에서 113km를 뛰었다. 우리가 볼을 점유할 때 충분히 공격하지 못했다. 특히 경기 종반에 그랬다. 심리적으로 붕괴됐다고 생각한다. 지시한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내려가 플레이했다"는 불만을 보였다.
특히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아직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우리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특히 두번째 득점이 그랬다. 벨기에에 역습을 허용하지 말라고 했는데 경기마지막에 페굴리가 실수도 했다"며 선수들을 비난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알제리 취재진은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알제리 축구협회장이 선발 명단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발 선수 결정에도 외부의 압력에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팀이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할릴호지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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