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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16년 만에 월드컵에서 승리를 따낸 나이지리아가 보스니아의 16강 꿈을 산산조각냈다.
나이지리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 에스타디오 판타나우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보스니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승리를 거둔 나이지리아는 1승 1무(승점 4)로 F조 2위에 등극,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2패를 당한 보스니아는 최종전과 관계 없이 16강행이 좌절됐다.
스테판 케시 감독이 이끄는 나이지리아는 에메니케가 원톱으로 나섰고, 피터 오뎀윙기와 아메드 무사, 마이클 바바툰데가 뒤를 받쳤다. 존 오비 미켈과 오나지가 중원에 배치됐고, 요보와 오메루오, 오샤니와, 앰브로즈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엔예마가 꼈다.
수시치 감독이 이끄는 보스니아는 에딘 제코가 원톱으로 나섰고, 하이로비치와 미시모비치, 룰리치가 뒤를 받쳤다. 피야니치와 메두냐닌이 중원에 배치됐고, 스파히치와 슈니치, 베시치, 무이자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베고비치가 지켰다.
승리가 절실한 양 팀 모두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양 팀은 전반에만 총 19개의 슈팅을 시도했을 정도로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전반 초반에는 나이지리아가 오뎀윙기의 프리킥과 미켈, 오나지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보스니아는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한 골을 잃었다. 전반 21분 미시모비치의 완벽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제코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기가 올라간 뒤였다. 그러나 TV 중계 화면은 오프사이드가 아님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보스니아로선 무척 뼈아픈 상황이었다. 전반 24분 제코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나이지리아 골키퍼 엔예마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나이지리아. 전반 29분 에메니케가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몸싸움으로 보스니아 스파히치를 밀어내고 돌파에 성공했고, 패스를 이어받은 오뎀윙기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후 나이지리아는 보스니아의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끊임없이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다. 보스니아는 전반 막판 제코의 2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결국 나이지리아의 1-0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보스니아는 후반 초반 하이로비치, 룰리치를 빼고 아르헨티나전서 골을 터트렸던 이비셰비치와 살리호비치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나이지리아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끊임없이 우측 측면 돌파에 성공한 에메니케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30분 이후에도 에메니케를 앞세워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보스니아는 골키퍼 베고비치의 연이은 선방쇼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보스니아의 반전은 없었다. 나이지리아 진영까지 공을 몰고가긴 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45분 미시모비치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완벽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이마저도 헛발질로 무산시켰고, 종료 직전 제코가 때린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말았다. 계속된 위기를 넘긴 나이지리아는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뎀윙기(왼쪽)가 첫 골을 터트린 뒤 에메니케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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