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서건창이 역대 최소경기 100안타를 아깝게 놓쳤다.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은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넥센은 서건창의 활약 속 SK를 10-5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서건창은 풀타임 선수로 뛰기 시작한 2012년과 지난해 모두 시즌 타율 .266을 기록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빠른 발로 팀에 큰 보탬이 됐지만 타율 자체는 높지 않았다.
올해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분위기가 타고투저라 하더라도 1할 이상 타율이 높아진 경우는 흔치 않다. 이날 전까지 서건창은 .376라는 고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덕분에 서건창은 62경기에서 97안타를 기록, 만약 이날 경기에서 3안타를 추가할 경우 역대 프로야구 최소경기 100안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기존 기록은 1999년 이병규(LG 트윈스)의 64경기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서건창은 1회 첫 타석부터 SK 선발 로스 울프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박병호의 적시타 때 기분 좋게 홈을 밟았다.
이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추가한 서건창은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99번째 안타.
최소경기 100안타를 때릴 수 있는 기회는 왔다. 팀이 7회 타자일순하며 다시 한 번 타석이 돌아온 것. 서건창은 전유수를 상대로 2볼에서 3구째를 힘차게 휘둘렀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펜스 앞에서 잡히며 우익수 뜬공이 됐다. 결국 최소경기 100안타 신기록도 무산됐다.
경기 후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고 말문을 연 서건창은 "최소경기 100안타 기록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후회는 없다. 마지막 우익수 뜬공 때도 늘 있었던 한 타석이었다"고 의연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아쉽거나 욕심 부린 것은 없다"며 "매 경기 집중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24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개라도 안타를 때릴 경우 이병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야말로 공수주 모든 부문에서 쾌속질주 중인 서건창이다.
[넥센 서건창.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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