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5할이 무너졌다.
두산이 22일 잠실 KIA전서 패배했다. 최근 5연패로 5위 추락. 6월 4승12패 대부진. 확실히 위기다. 투타 밸런스가 최악이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두산은 21일~22일 연이틀 강우콜드로 KIA에 승리를 내줬다. 두 경기 모두 박빙 승부. 9이닝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면 승부 향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어쨌든 KIA와의 홈 3연전 스윕패는 지나간 일이다. 두산은 나흘 휴식기를 맞이했다. 26일까지 휴식한 뒤 27일~29일 넥센과 주말 홈 3연전을 갖는 일정. 두산은 이 휴식기를 뜻깊게 보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고 다시 도약하기 위한 확실한 묘수를 마련해야 한다.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코칭스태프는 코칭스태프대로 과제가 많다.
▲ 투타 컨디션 업그레이드
송일수 감독은 이번 3연전에 들어가기 직전 마운드 총력전을 시사했다.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투수 보직을 부분적으로 파괴하더라도 연패를 끊고 좋은 흐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21일 구원으로 2이닝을 소화시킨 게 대표적 예. 그날 롱릴리프 오현택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투수들이 피로가 쌓이지 않았다. 이틀 연속 콜드게임으로 끝나면서 불펜 투수들은 예상 이상으로 푹 쉬게 됐다. 오히려 이게 독이 될 수도 있다. 너무 오래 쉴 경우 실전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 그래서 투수들이 이번 휴식기를 통해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송 감독은 27일 잠실 넥센전서 에이스 니퍼트를 낼 가능성이 크다. 그 정도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선발로테이션 조정도 가능하다.
타자들 역시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확실히 두산 타선은 6월 들어 좋지 않다. 5월까진 투수들의 불안정성을 타선의 힘으로 메우고도 남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타격감이 완만한 하락세다. 시즌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면, 그럴 때가 됐다. 그동안 두산 타선은 너무 잘 터졌다. 문제는 타자들의 힘이 떨어지면서 허약한 마운드와 결합해 경기력마저 뚝 떨어지면서 연패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근본적으로 마운드가 회생해야 한다. 하지만, 타선이 적절한 보완을 해줄 필요는 있다. 휴식기 행보가 중요한 이유다.
▲ 확실한 묘수 마련
가장 괴로운 건 송일수 감독이다. 송 감독은 때로는 기계적 선수기용을 한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시스템과 루틴을 중시한다. 장기레이스 운영에는 장점이 있다. 그런 송 감독도 최근 위기감을 느꼈다. 선발진이 와르르 무너지자 팀 동력이 뚝 떨어졌다. 결국 노경은의 불펜행, 오현택의 선발 투입, 이재우의 2군행, 니퍼트의 불펜 아르바이트 등 즉각적이고 변칙적 기용으로 위기에 맞섰다.
하지만, 송 감독의 승부수가 아직 그리 주효했다는 느낌은 없다. 물론 현재 두산 마운드를 보면 어떤 전략을 시도해도 여의치 않은 환경이다. 퓨처스리그서도 1군에 올릴 투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건 현장과 구단이 함께 생각해볼 일. 단순히 송 감독만이 책임질 일은 아니다. 하지만, 투수들 관리와 기용은 결국 송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어떻게든 이 위기를 돌파해야 할 적임자 역시 송 감독이다.
송 감독은 시간을 벌었다. 나흘 휴식기는 치열한 승부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른 팀의 움직임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팀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다. 지금이야말로 송 감독의 리더십과 역량이 필요할 때다. 리더는 위기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좀 더 확실한 묘수가 필요하다. 당장 마운드가 안정되진 못하겠지만, 뭔가 확실하게 변화를 줘야 할 때다. 그 변화는 즉각적이고 효율적이어야 한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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