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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벌써 4개국이 고배를 마셨다. 유럽의 몰락이 심상치 않다.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현재 A조~D조까지 16강에 진출한 8팀 가운데 유럽 국가는 네덜란드와 그리스뿐이다. B조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전적 3승으로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그리스는 이날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A조 크로아티아와 B조 스페인, 그리고 D조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일찌감치 짐을 쌌다. 잉글랜드는 우루과이와의 2차전서 1-2로 패해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고, 이탈리아는 이날 우루과이에 0-1로 져 1승 2패, 조 3위로 고개를 숙였다. 죽음의 D조에서 최유력 승자로 꼽히던 둘의 패퇴는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다.
C조 그리스는 대역전 드라마로 유럽의 자존심을 세웠다. 1-1로 팽팽히 맞서 탈락을 눈앞에 둔 후반 추가시간 사마라스의 극적인 페널티킥 골이 터져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서 0-3 대패로 무너진 그리스는 일본전서 10명이 뛰고도 무승부를 기록, 자신감을 찾은 게 컸다.
크로아티아는 전날(24일) 멕시코에 1-3으로 져 탈락이 확정됐다. 스페인은 네덜란드와 칠레에 연패한 탓에 미리 짐을 싸야 했다. 믿었던 골키퍼 카시야스는 2경기에서 무려 7실점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A~D조에 포진한 6개 유럽 국가 가운데 2개국만 살아남았다.
E조~H조에 포함된 유럽 국가 가운데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은 E조 프랑스와 H조 벨기에가 전부다. E조 스위스와 G조 독일, 포르투갈, H조 러시아는 아직 미정이다. 이 가운데 승점 1점을 기록 중인 포르투갈과 러시아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F조 보스니아는 이미 2패를 당해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3개 유럽 국가 중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이 4개뿐이다. 아직 최종전을 치르지 않은 팀도 있지만 다소 부진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모두가 기대하는 '유럽 축구'이기에 더욱 그렇다.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탈리아 선수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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