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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영표가 '문어 영표'였던 이유가 있었다. 이영표는 '문어 영표'가 되기까지 중계 노트를 빼곡히 채우며 공부했고, 노트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고 또 보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24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60회에서는 이영표가 '문어 영표'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전파를 탔다. 무엇보다 월드컵 중계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이영표가 짊어진 부담감과 중압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그간 이영표는 예언에 가까운 경기 결과 예측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갓영표' '문어 영표' '표스트라다무스' 등 갖가지 별명을 얻으며 호평세례를 받아왔다.
이 날 서지석과 조우종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 vs 알제리 경기를 앞두고 새벽까지 경기 분석 중인 이영표의 방을 찾았다. 이와 함께 공개된 것이 바로 각 팀의 영상이 담긴 USB와 아무도 보여주지 않는다는 이영표만의 비밀 노트.
조우종 아나운서는 "이 노트는 나에게도 안 보여주더라"며 이영표의 비밀 노트를 소개했고, 이영표는 비밀 노트에 대해 "이것 저것 다른 데다 정리한 후 그 곳에 적는다. 기억하려고 옮겨 놓는 것"이라며 수많은 책을 뒤져 만든 손글씨 노트와 자료들을 공개했다.
노트 안에는 선수들의 정보와 경기를 분석한 통계가 빼곡히 적혀있어 그가 중계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놓치지 않은 이영표의 꼼꼼함과 치밀함이 엿보이는 가운데,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비밀 노트에 서지석 역시 "정말 쉬운 게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이어 "본인이 직접 통계를 내느냐?"라고 묻는 PD의 질문에 이영표는 "나와 있는 자료들을 나누고, 더하면 또 다른 통계가 나온다. 그러다 보면 좀 더 자세하게 된다"며 '문어 영표'의 원동력인 예언에 가까운 예측 비법을 공개했다.
이렇듯 깊은 분석과 철저한 노력을 기반으로 한 이영표의 해설에 네티즌들 역시 호평을 이어갔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이제는 어딜 가나 문어 영표" "역시 노력하는 자를 따라잡을 수 없구나" "이영표 예측 뒤에 이렇게 많은 노력의 산물들이 있는지 몰랐어요~ 벨기에전도 부탁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철저한 분석으로 높은 예상 적중률을 보이며 '문어 영표'라는 별명을 얻은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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