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전반전의 최종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역전 드라마는 통(通)할까?
총상금 200만 달러(한화 약 20억4000만원)를 걸고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 컨트리클럽(파71. 6389야드)에서 펼쳐지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하 한국시간 기준, 6월 28일~30일)’은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의 타이틀 방어전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즌 다섯 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2001년과 2002년 2년 연속 박세리(37.KDB산은금융그룹)가 세운 시즌 최다승인 5승과 타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앞서 열린 ‘메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약 11개월 만에 시즌 첫 승(투어 통산 10승째)을 이룬 박인비는 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의 오랜 우승 갈증에 단비를 뿌렸다. 더불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넘겨준 세계랭킹 정상의 자리를 탈환할 반격의 계기도 만들어 냈다.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은 올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7월 둘째 주 펼쳐지는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치열한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아칸소 대학을 나온 스테이시 루이스의 응원세력이 막강한 이 곳에서 박인비는 이 압박감을 이기고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한편, 23일 막을 내린 ‘US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퀸 반열에 오른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25.나이키골프)는 대회가 끝난 직후 세계 랭킹 7위에 자리하며 내친김에 TOP5에도 이름을 올리겠단 기세등등한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고향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천재소녀’의 부활을 이미 예고했었다. 그리고 올해 출전한 13개 대회 중 9개에서 10위 안에 진입, TOP10 피니쉬율 2위(69%)에 올라 슬럼프 이후 최고의 샷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이밖에도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17.캘러웨이), 최나연(27.SK텔레콤), 유소연, 박세리,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양희영(25), 최운정(24.볼빅), 유선영(28.JDX)이 출전해 한국(계)으로 기울어진 승세를 이어간다.
‘세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도 올해는 기필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단 의지를 보였다. 그는 2007년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그 당시 대회가 폭우로 중단되면서 18홀 성적만으로 순위 집계가 되며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었다.
그와 함께 폴라 크리머,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산드라 갈(독일), 펑 샨샨(중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이 나와 상반기 마지막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박인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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