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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또 한번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8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커쇼는 시즌 8승(2패)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2.52서 2.24로 낮췄다. 투구수 108개에 스트라이크 70개였다.
커쇼는 지난 19일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서 9이닝 15탈삼진 무사사구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특히 무사사구 노히터 게임으로 기록되면서 더 큰 화제를 낳았다. 실책 하나만 아니었다면 퍼펙트게임이었다. 등과 옆구리 부상으로 올 시즌 출발이 늦었던 커쇼지만, 커쇼는 커쇼라는 게 입증된 한 판이었다.
보통 노히터 같은 대기록을 일궈낸 뒤 등판서 흔들리는 투수가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많은 기력을 쏟아냈기 때문에 투구밸런스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심리적으로도 목표의식 상실감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러나 커쇼 마인드는 강인했다. 흔들리지 않고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특유의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낯선 캔자스시티 타선을 압도했다. 커쇼는 LA 다저스 역사상 노히트 게임 이후 무실점을 기록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더구나 커쇼는 지난 14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서 3회 1실점한 이후 4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했다. 19일 콜로라도전 노히트게임에 이어 이날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2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렐 허샤이저가 1988년 8월 30일부터 9월 28일까지 세운 59이닝 연속 무실점에는 모자라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대기록에 도전할 만하다.
커쇼는 1회 로렌조 케인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에릭 호스머에게 93마일 직구를 구사했으나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빌리 버틀러를 초구 직구로 승부해 3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알렉스 고든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커쇼는 실바르도 페레즈를 유격수 땅볼, 오마르 인판테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모두 직구 승부였다.
커쇼는 3회 선두타자 대니 발렌시아에게 3B로 몰렸으나 93마일 직구로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저스틴 맥스웰에겐 커브로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알시데스 에스코바도 초구 94마일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커쇼는 4회 선두타자 케인을 8구 접전 끝 94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호스머에게도 초구에 직구로 승부했으나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버틀러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웠다. 고든을 6구 접전 끝 슬라이더로 유인했으나 포수 A.J. 엘리스가 블로킹을 하지 못해 폭투가 됐다. 2사 1,2루 위기. 그러나 페레즈를 공 3개 직구 승부로 3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커쇼는 5회 인판테를 직구로 2루 땅볼 처리했다. 발렌시아에게 커브로 승부했으나 3루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맥스웰을 94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에스코바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커쇼는 6회 선두타자 케인을 직구로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한 뒤 호스머를 커브로 2루 땅볼 요리했다. 버틀러에게 구사한 슬라이더가 실투가 돼 좌전아타를 맞았으나 고든을 풀카운트 접전 끝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커쇼는 7회 선두타자 페레즈에게 직구 승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인판테에게 직구 승부를 하다 좌중간안타를 맞았고 발렌시아에게도 초구 직구를 구사했으나 좌전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 위기. 맥스웰에게 커브를 던져 3루 땅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추가했다. 계속된 2사 1,3루 위기서 에스코바를 초구 93마일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커쇼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케인에게 3구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승부구는 슬라이더였다. 호스머는 초구 슬라이더로 3루 땅볼 처리. 버틀러도 2구째만에 92마일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다. 완벽한 커쇼의 투구. 노히트노런도, 완봉도 아니었지만, 이날 역시 커쇼 피칭은 예술이었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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