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양 이승록 기자] 이홍렬이 다시 코미디 프로그램에 돌아온 이유와 소감을 밝혔다.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 '코미디의 길' 기자간담회가 코미디언 이홍렬, 김용재, 오정태, 홍가람, 최원석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코미디의 길'에선 최근 이홍렬이 20년 만에 코미디프로그램에 복귀, 28세 나이차의 후배 코미디언 김용재와 콤비를 이뤄 동명의 다큐코미디 코너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다.
다큐코미디 '코미디의 길'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코너다. 이홍렬은 "난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건 환장한다. 마음 속 깊이 끊임없이 도전하려는 피가 남아있다. '페이크 다큐? 내가 아직 못해본 게 있구나' 싶어서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난 사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오느라 후배들에게 제대로 도움을 줘본 적이 없다. 후배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코미디 프로 복귀가 "부담된다"면서도 "부담이 돼야 열심히 할 수 있다. 무대에서 긴장해야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된다"고 밝혔다. MBC 코미디 프로가 다소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열심히 하면 반드시 누군가 지켜본다. 불리한 시간대이지만 열심히 하면 다른 코너도 열심히 할 것이며, 누군가 지켜보면 반드시 입소문이 날 것이다. 틀림없이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질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요일 밤 12시 5분 방송 시간대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희망 방송 시간대로는 "지금 시간대만 아니면 된다. 다들 졸려서 끝까지 못보는 것 같다. 12시 5분에 시작한다고 하지만 점점 늦어지며 12시 반쯤 시작한다. 다음날 출근하는 사람들에겐 부담이 많다"며 "요일은 상관없다. 단, 지금 시간대는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후배 김용재는 "이홍렬 선생님과 회의도 같이 하고 술도 자주 마신다"면서 "선생님의 성격이 카메라 있을 때와 없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알고 있다"고 해 이홍렬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용재는 "이홍렬 선생님이 점점 더 편해지고 있다. 얼마 전에 집에도 가봤다"며 웃었는데, 이홍렬은 "아직도 후배들이 날 어려워 하는데, (김)용재는 그런 걸 모른다. 얘가 좀 덜떨어져서 그런 건지…, 다행스러운 콤비다. 나와 구봉서 선생님 차이만큼 용재와 차이가 나는데, 너무 안 어려워 한다. 오히려 어느 순간 돌변해서 날 어려워 하지 않을까 고민일 정도"라며 미소 지었다.
최원석 PD는 "이홍렬은 사람을 달달볶는, 마음에 안 들면 마음에 들 때까지 하는 코미디언이지만 프로다. 절대 대충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셀프 디스에, 한참 어린 후배들한테 조롱거리도 되는데 기획 의도를 충분히 숙지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라고 치켜세웠다.
'코미디의 길'에는 이홍렬, 김용재의 다큐코미디 외에도 '골방주식회사', '화장을 지우며', '브라보 마이라이프' 등의 코너도 선보이고 있다. 매주 일요일 밤 12시 5분 방송.
[코미디언 이홍렬, 김용재, 최원석 PD(위부터).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