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에게 과거는 너무도 가혹하다.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이하 '너포위') 13회에서는 은대구(이승기)가 마음을 열며 점차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심상치 않은 과거의 비밀이 있음이 암시됐다.
앞서 은대구는 강남 경찰서에서 일하며 가족과 친구를 얻었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경찰 동기 어수선(고아라)을 비롯 지국(박정민), 박태일(안재현)과 함께 하며 동료애를 느낀 은대구는 차가운 성격으로 혼자만의 길을 걸으려 했지만 동료들의 따뜻한 배려 앞에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가족애 역시 마찬가지다. 은대구는 과거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 살며 가족에 대한 사랑 역시 잊고 살았다. 하지만 어수선 엄마 향숙(오영실)은 은대구가 과거 자신과 한동네에서 살던 김지용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뒤 자신을 엄마라 부르라며 따뜻한 엄마의 정을 전했다. 이에 마음이 동한 은대구는 입원한 향숙을 찾아가 마술을 보여주는 등 한층 유해진 모습을 보였다.
은대구는 어수선에게 사랑의 감정 또한 느끼고 있다. 어수선에게 조금씩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그는 힘들어하는 어수선을 묵묵히 도왔다. 은대구는 엄마의 폭행사건으로 힘들어하는 어수선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위로하는가 하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닫혀 있던 마음을 열며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안타까운 것은 너무도 가혹한 과거의 진실이 숨겨져 있기 때문. 은대구가 과거의 아픔을 조금씩 치유하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음모는 그 뒷이야기가 밝혀질수록 더욱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아직 은대구를 둘러싼 과거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은대구가 믿었던 강석순(서이숙)이 사실은 그의 적이었고, 은대구를 죽이려는 유문배(정동환)와 한 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은대구가 위험에 처했음이 드러났다.
또 이날 방송 말미 유문배의 딸 유애연(문희경)이 은대구의 정체를 안 뒤 유문배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혹시 알고 있어? 그 여자 아들 살아있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은대구 운명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대구가 닫혔던 마음을 여는 것과 동시에 그가 모르고 있는 과거의 진실이 그를 옥죄여 오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