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키리 해트트릭' 스위스, 온두라스 꺾고 극적 16강행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스위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팀의 에이스 제르단 샤키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으로 온두라스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월드컵 사상 첫 승을 노리던 온두라스는 3패를 기록하며 첫 승 기회를 다음 월드컵으로 미루게 됐다.

스위스는 26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마나우스에 위치한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위스는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 프랑스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에콰도르(1승 1무 1패‧승점 4)를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에콰도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로 나왔던 드르미치를 최전방에 투입했다. 이외 샤키리와 메흐메디, 인러, 리히슈타이너 등 최정예 멤버가 모두 선발로 나왔다.

루이스 수아레스 감독이 이끄는 온두라스는 팀의 간판 윌슨 팔라시오스가 퇴장 징계에서 복귀했다. 최전방은 벵트슨과 코스틀리가 투톱을 이뤘다.

16강 진출 여부가 달렸던 중요한 경기서 역시 ‘알프스 메시’라고 불리는 스위스의 샤키리(바이에른 뮌헨)가 이름값을 보여줬다. 샤키리는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수비수 2명을 달면서 드리블 돌파 후 골대 반대편으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리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갈길 바쁜 온두라스는 선제골 허용 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스위스의 전진 압박에 당황하며 패스미스가 이어졌다.

결국 스위스는 지속적인 전진 압박을 펼친 끝에 전반 31분 역습 상황서 드르미치의 패스를 이어 받은 샤키리가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온두라스는 전반전 동안 62 대 38로 볼점유율에서 앞섰지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월드컵 사상 첫 승을 노린 온두라스는 거센 공격을 이어갔다. 온두라스는 후반 7분 벵트슨이 골키퍼까지 제친 후 슈팅한 공을 골라인 앞에서 스위스의 로드리게스가 걷어내며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만회골을 뽑지 못한 온두라스는 후반 26분 드르미치의 크로스를 이어 받은 샤키리가 가볍게 왼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내며 3-0으로 달아났다. 이 골로 샤키리는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됐다.

이후 양팀은 골을 만들기 위해 서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3-0, 스위스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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