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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준기 남상미의 환상 호흡이 돋보인 '조선총잡이'가 쾌조의 출발을 알린 가운데, 더욱 치열해진 수목극 시장에서 승기를 잡아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25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에서는 고종의 개화 정책을 지지하던 개화파 선비들이 신식총을 든 총잡이에 의해 살해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종의 밀명을 받은 조선 제일의 검객 박진한(최재성)은 이 총잡이를 쫓는 모습으로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오랜 시간 세도정치로 권력의 중심에 서 있던 안동 김씨 가문이 조선의 개화를 막기 위해 총잡이 최원신(유오성)과 손을 잡고, 한량과 검객을 오가는 박윤강(이준기)의 이중적인 면모는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더했다. 여기에 호기심 많은 발랄한 조선 여인 정수인(남상미) 역시 시선을 사로잡으며 '조선총잡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조선총잡이' 첫 회는 시청률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전작인 '골든크로스'가 기록한 시청률보다 낮은 기록이지만, 동시간 방송된 경쟁작들과 단순히 수치만 놓고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지 않아 향후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했다.
기존에 방송 중이던 MBC '개과천선'은 9.0%를,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11.1%를 각각 기록했다. '조선 총잡이'는 '개과천선'과는 0.6%포인트 차이를, '너희들은 포위됐다'와는 2.7%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동시간 3위에 머물렀지만, 첫 방송이었다는 점과 시청자들의 호평 등을 고려하면 언제든 역전할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 개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변화를 의미하는 총과 전통을 의미하는 칼의 대립을 통해 격변기를 살다간 조선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조선 총잡이'. 앞으로 그려질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과 만만치 않은 막강 배우들의 연기 호흡,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에 힘입어 수목극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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