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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분주히 움직였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최종전을 이기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 1패(승점 4)로 독일과 미국에 밀려 가나와 동반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4회 연속 월드컵에 나선 포르투갈로선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다. 가나는 1무 2패(승점 1), 조별리그 최하위(4위)로 짐을 싸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에데르, 나니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후벤 아모림, 윌리엄 카르발류, 주앙 무티뉴가 중원에 배치됐다. 미겔 벨로수, 브루누 알베스, 주앙 페레이라, 페페가 수비를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베투가 꼈다.
제임스 아피아 감독이 이끄는 가나는 아사모아 기안이 원톱으로 나섰고, 크리스티안 아추, 마지드 와리스, 앙드레 아예우가 뒤를 받쳤다. 모하메드 라비우와 엠마누엘 아게망 바두가 중원에 배치됐고, 카드워 아사모아와 조너선 멘사, 존 보예, 해리스 아풀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파타우 다우다가 지켰다.
다득점이 필요했던 포르투갈은 초반부터 호날두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6분 호날두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골대 상단을 때렸고, 전반 12분에는 강력한 프리킥이 가나 골키퍼 다우다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9분에는 페레이라의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가 완벽한 노마크 헤딩 기회를 잡았으나 또 한 번 다우다의 선방에 걸렸다.
두드리다 보니 열렸다. 전반 31분 왼쪽에서 올라온 벨로수의 크로스가 가나 보예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공은 보예의 무릎에 맞고 굴절돼 가나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그야말로 아부지리 선제골이었다. 1-0 포르투갈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가나는 후반 6분 기안이 상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6분 뒤인 후반 12분 동점골이 터졌다. 아사모아의 기막힌 아웃프론트 크로스를 받은 기안이 동점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기안이 마치 인사하듯 공을 받아넣었다. 1-1 동점. 포르투갈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은 한 방이었다.
계속해서 밀리던 포르투갈은 후반 35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가나 골키퍼 다우다가 쳐낸 공을 잡아낸 호날두는 지체없이 강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2분 뒤인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다우다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최대한 많은 골이 필요했던 포르투갈에 무척 뼈아팠던 찬스 무산.
이후 포르투갈과 가나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더 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반시간 나니의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의 절묘한 왼발 슈팅과 돌파에 이은 완벽한 슈팅이 모두 빗나갔고, 가나는 종료 직전 얻어낸 프리킥이 무위에 그쳤다. 결국 포르투갈의 2-1 승리로 경기는 끝났지만 양 팀 모두 동반 탈락에 눈물을 흘렸다. 그야말로 상처뿐인 한판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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