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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브라질 상파울루 김종국 기자] 골키퍼 김승규(울산)가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서 선방을 펼쳤다.
김승규는 27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서 선발 출전해 대표팀 골문을 지켰다. 김승규는 정성룡(수원)을 밀어내고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벨기에가 시도한 14개의 슈팅을 막아냈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후반 33분 베르통언(토트넘)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김승규는 오리기(릴)의 슈팅을 걷어냈지만 대표팀 수비진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베르통언을 놓쳐 단독찬스를 허용했고 결국 한국은 결승골을 내줘야 했다.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을 마친 김승규는 "경기가 끝난 후 계속 있고 싶었다. 한경기를 더 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마지막 K리그 경기가 한달 전이어서 경기 감각에 대한 걱정도 했지만 경기를 뛰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이번 경기를 준비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승규는 "월드컵은 경험을 쌓으러 오는 곳이 아니다. 최고 성적을 내야하는 대회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안타까움을 보였다. 그 동안 한국축구는 월드컵 같은 큰대회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 선수들의 경험을 쌓은 것에 위안을 삼기도 했다. 하지만 4년간 준비해서 출전하는 월드컵은 김승규가 보여준 각오로 나설 필요가 있다. 김승규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을 무실점으로 마치지는 못했지만 상대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온 상황에선 펀칭 등으로 확실한 볼처리를 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김승규.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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