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작년보다 선수들의 의지가 좋았습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이 28일 진천선수촌에서 퇴촌한다. 여자대표팀은 내달 28일 진천에 재소집된다. 선수들은 1달간 소속팀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WKBL이 대표팀 일정을 꼼꼼하게 짰다. 진천 입촌 직전 평창 JDI에서 재활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했고, 진천에서도 장기체류 스케줄을 피했다. 선수들에게 찾아올 수 있는 지루함을 덜어내고 6개구단을 배려했다.
위 감독도 단계별로 대표팀 훈련을 진행했다. JDI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주력했다면, 진천 1차훈련서는 체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 위 감독은 27일 전화통화서 “공을 잡고 하는 훈련을 시작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체력 강화였다. 몸이 좋지 않은 선수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잘 따라왔다. 작년보다 선수들의 의지가 더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 확실한 컨디션 관리
여자대표팀은 일찌감치 최종엔트리 12명을 결정했다. 위성우 감독의 결단이었다. 미리 12명을 확정해 책임감을 부여했다. 그리고 WKBL이 마련한 스케줄에 따라 착실하게 몸을 만들게 했다. 위 감독의 강력한 동기부여로 선수들의 의지와 책임감은 작년보다 좋아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란 목표 의식이 확실하게 잡혔다.
선수들 대부분 “평창에서 미리 몸을 만든 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선수층이 얇은 여자농구 특성상 대표팀 멤버들은 소속팀서 핵심 자원들. 어쩔 수 없이 혹사를 당한다. 비 시즌에 반드시 재활 및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WKBL은 대표팀을 일찍 소집하되,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스케줄을 짰다. 때문에 대부분 선수가 좋은 컨디션으로 진천에서 훈련에 임했다. 몇몇 선수가 컨디션 난조를 드러냈으나 예년에 비하면 훈련 효과는 확실히 컸다.
▲ 팀 케미스트리 정립
위 감독은 “신정자 변연하 임영희가 제일 잘했다”라고 했다. 세 사람은 최고참 이미선에 이어 대표팀 넘버2다. 34세 베테랑으로서 대표팀 중심축을 잡는 고참들. 사실 이들 역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특히 변연하는 허리 디스크가 터지면서 대표팀 훈련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솔선수범했다. 마지막 대표팀 생활이란 마음으로 훈련에 임했다. 고참들이 힘을 내면서 후배들은 알아서 따라왔다. 자연스럽게 팀 케미스트리가 단단해졌다. 위 감독은 조직력 농구를 강조한다. 마인드와 의지, 책임감 등 정신적 부분에선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다졌다. 7월 28일부터 시작하는 진천 2차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 진천 2차훈련, AG 금메달 프로젝트 본격화
2차훈련은 세밀한 전술훈련이 키워드. 위 감독은 1차훈련서 큰 틀을 잡아놨다. 위 감독은 “기본적으로 지난해 시도했던 것과 다른 부분은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멤버가 조금 바뀌었고, 아시안게임서 상대할 팀들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비슷하다. 당연히 세밀한 부분에선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전술 대형과 움직임 등에서 분명 다른 부분이 있다. 이런 틀을 숙지시키는 게 1차적 목표였다.
2차훈련에선 전술 숙련도를 높여야 한다. 위 감독은 일전에 “리바운드가 중요하다”라고 했는데, 이는 과거 한국 남녀농구 모두 국제대회서 고전한 이유 중 하나였다. 평균신장이 우월하지 못한 상황서 리바운드 집중력은 굉장히 중요하다. 전술적 움직임으로 리바운드 가담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2차훈련서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그리고 체코 4개국 대회 출전을 통해 최종적으로 그 성과를 점검하고 과제를 얻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해산하는 위성우호. 진천 1차훈훈련 성과는 분명했고 아직 갈 길도 멀다.
[여자농구대표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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