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STL전 7이닝 7K 3실점…10승 무산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괴물' 류현진(27)이 퀄리티스타트(QS) 호투로 선발투수로 책임을 다했지만 2년 연속 메이저리그 10승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3실점을 남겼다.

이날 탈삼진 7개를 기록했고 투구수는 95개였다. 최고 구속은 94마일.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12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1,2루 위기를 맞았음에도 불구, 선두타자 맷 카펜터를 비롯해 자니 페랄타, 야디어 몰리나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1회에만 삼진 3개로 기세를 올렸다.

2회초에는 존 제이를 3구 삼진으로 잡은 것을 비롯해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류현진은 3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도 맷 홀리데이를 유격수 병살타로 제압하고 맷 애덤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해 농익은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4회초 1사 후 몰리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6번째 피홈런. 5회초는 두고 두고 아쉬운 이닝이었다. 선두타자인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1사 후 홀리데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애덤스의 삼진으로 2사 1,2루. 류현진은 페랄타에게 우중간 외야로 뻗는 타구를 맞았고 중견수 스캇 반슬라이크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원활한 콜 플레이를 이루지 않는 등 어설픈 수비로 놓치면서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이어졌다. 실책으로는 기록되지 않아 고스란히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6회초에는 2사 후 마크 엘리스에게 큼지막한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세스 마네스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3으로 뒤진 7회말 대타 클린튼 로빈슨과 교체됐다. 다저스는 7회말 공격에서 득점 만회에 실패, 류현진의 승리투수 기회는 날아갔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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