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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장윤정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법정 공방을 마무리 짓고 "모두 내려놓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자신을 장윤정의 모친 육씨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지난 27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저는 가수 장윤정의 어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네티즌은 "한 연예인의 엄마로서, 한 남자의 여자로서, 살아온 허무한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었구요. 제멋대로 돌아가는 언론을 보며 어미로써는 강했지만 참으로 힘이 없는 나약한 어미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장윤정의 모친 육씨는 장윤정 소속사 인우 프로덕션 측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통해 장윤정이 번 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지만 결국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42부(마용주 부장판사)는 26일 장윤정의 모친 육씨가 장씨 소속사를 상대로 "딸의 돈을 갚으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와 관련해 이 네티즌은 "이번 소송의 결과로 장윤정의 소속사 대표가 장윤정에게 '7억을 갚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재산탕진의 세무조사를 받았던 동생 장경영 역시 '무혐의 처리'를 받음을 통해 아들의 재산 탕진의 오명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그거면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아직도 제 딸이 저에게 해를 끼치려고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론을 아무리 뒤져봐도 내딸, 장윤정의 입으로 직접 이야기 한 것은 불분명하니까요"라며 딸에 대한 신뢰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 장윤정 소속사 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과 반성, 장윤정에 대한 애정이 포함된 내용이었다.
특히 "아마도 짧은 제 생각에서는 내 딸 장윤정을 내려놓고 사는게 제일 좋겠다라는 생각도 이젠 들구요. 그동안 장윤정에게 관심있었던 모든 분들께 모녀사이의 악성 댓글은 안달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부탁했다.
또 장윤정과 자신의 관계를 '천륜'이라고 지칭하며 "윤정이가 원하는 것이 이것이라면 내려놓겠습니다. 천륜까지도. 시간을 기다리겠습니다. 제 심정으로 이렇게나마 글을 올리게 된 어미는 송구스럽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장윤정의 수입을 관리해온 육씨는 지난 2007년 장윤정의 소속사 측에 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받았다. 차용증에 따르면 육씨가 7억원을 대여했다고 기재돼 있다. 이 가운데 육씨는 소속사가 돈을 빌린 뒤 한 푼도 갚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소송에서 육씨로부터 5억4000만원만 받았고 며칠 후 전액 변제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대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씨는 자신의 수입을 육씨 마음대로 쓰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육씨가 돈을 관리했다고 해서 소유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장윤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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