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류제국으로서는 5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제국(LG 트윈스)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최근 3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10일 롯데전 6이닝 2실점, 17일 두산전 6⅓이닝 3실점, 23일 한화전 7이닝 1실점까지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이날도 출발은 다르지 않았다. 류제국은 2회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내는 등 상대를 완벽히 틀어 막았다. 1회에는 임훈을 체인지업, 박정권을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으며 2회에는 김강민과 한동민을 연속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계현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나주환과 김성현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4회 역시 깔끔했다. 임훈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류제국은 박정권을 커브를 이용해 삼구삼진을 만들었다. 이후 이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이닝 마무리.
5회가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류제국은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계현의 희생번트 시도 때 류제국 자신이 송구 실책을 기록하며 무사 1, 2루. 이후 나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폭투로 2, 3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성현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그동안 강한 모습을 보였던 박정권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 타석 전까지 박정권을 16타수 무안타로 완벽히 틀어 막았지만 첫 안타를 결정적 순간 내줬다. 실점도 순식간에 4점으로 늘어났다. 자책은 단 1점뿐.
이후 류제국은 팀이 1-4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정현욱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1개.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마감했다.
4회까지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 류제국이지만 5회 집중 실점하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시즌 4승 역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투심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LG 류제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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