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드라마' 네덜란드, 멕시코에 2-1 역전승…8강 진출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네덜란드가 극적 드라마를 썼다. 멕시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멕시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후반 43분까지 0-1로 끌려갔지만 스네이더의 극적인 동점골과 훈텔라르의 페널티킥을 더해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그리스의 승자와 8강에서 붙게 됐다.

판 할 감독의 네덜란드는 판 페르시, 로벤이 투톱을 이루고 스네이더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바이날덤, 데용이 포진했다. 좌우 윙백은 베르바흐, 카윗이 배치됐고 스리백은 데 브라이, 블라르, 블린트가 맡았다. 골문은 실리센 골키퍼가 지켰다.

에레라 감독의 멕시코도 스리백으로 맞섰다. 페랄타, 도스산토스가 공격에 섰다. 중원에는 살시도를 중심으로 과르다도, 에레라가 포진했다. 좌우 윙백에는 라윤, 아길라르가 배치됐고 스리백은 모레노, 마르케스, 로드리게스가 맡았다. 오초아가 장갑을 꼈다.

네덜란드는 전반 9분 만에 데용이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마르팅스 인디가 대신 투입됐다. 이후 전반은 멕시코가 주도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러나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멕시코도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을 입은 모레노를 빼고 레예스를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3분 멕시코가 선제골을 넣었다. 도스산토스가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서 통쾌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네덜란드는 곧바로 베르바흐 대신 데파이를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포메이션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됐다. 네덜란드는 후반 12분 코너킥서 시도한 데 브라이의 슛이 멕시코 오초아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네덜란드가 공세를 펼치자 멕시코도 후반 16분 도스산토스를 빼고 아키노를 투입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29분 로벤이 단독 돌파 후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오초아의 선방에 또 다시 득점을 놓쳤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멕시코는 치차리토를 투입했고, 네덜란드는 판 페르시를 빼고 훈텔라르로 승부수를 던졌다.

멕시코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3분 네덜란드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코너킥서 스네이더가 세컨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차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로벤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훈텔라르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경기는 네덜란드의 짜릿한 승리로 끝났고, 네덜란드는 8강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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