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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실패만 남은 대회는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쉬움 속에 귀국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탈락의 아픔을 겪은 대표팀은 30일 새벽 4시 40분 KE062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장시간 비행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대표팀은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으나 알제리와의 2차전서 2-4로 패하며 곤경에 처했다. 벨기에와의 최종전서는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0-1로 져 최종 전적 1무 2패(승점 1)로 탈락이 확정됐다.
홍 감독은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월드컵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우리 팀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꼭 실패만 남은 대회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소속팀에 돌아가 많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2-4로 패한 알제리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홍 감독은 "월드컵 기간에 경기력을 보완할 수는 없었다"며 "알제리전이 가장 중요했는데 졌다. 3경기 중 가장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홍 감독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좋은 선택을 하겠다. 일단 피곤해서 정신이 없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 참가를 통해 부족한 점을 파악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반성할 건 반성하고, 잘된 점은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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