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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코스타리카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그리스를 꺾고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코스타리카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그리스를 승부차기서 꺾고 8강에 올랐다. 1명의 퇴장으로 어렵게 경기를 한 코스타리카는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코스타리카는 7월 6일 열리는 8강전서 네덜란드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핀투 감독의 코스타리카는 캠벨, 루이스를 공격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테헤다, 볼라뇨스, 보르헤스가 포진했고 수비에선 곤살레스, 우마냐, 두아르테, 감보아, 디아스가 발을 맞췄다. 골문은 나바스 골키퍼가 지켰다.
산토스 감독의 그리스는 원톱에 사마라스가 서고 그 뒤를 살핑기디스가 받쳤다. 중원에는 카라구니스, 라자로스, 사마리스, 마니아티스가 포진했다. 수비는 토로시디스, 소크라티스, 홀레바스, 마놀라스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카르네지스가 꼈다.
지루한 공방전이 오간 가운데 전반은 득점 없이 끝이 났다. 경기 템포는 느렸고 상대 문전을 향한 슈팅도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그리스로선 살핑기디스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된 것이 아쉬웠다.
후반이 시작됐고 코스타리카가 균형을 깨트렸다. 후반 7분 볼라뇨스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슈팅이 빗맞았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느리게 빨려 들어갔다.
후반 21분 변수가 발생했다. 코스타리카 수비수 두아르테가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그리스는 게카스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고 코스타리카를 압박했다. 그러나 수비라인을 두텁게 구성한 코스타리카는 좀처럼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코스타리카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그리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원점이 됐다. 문전 혼전 중 게카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공격에 가담한 소크라티스가 재차 차 넣었다. 경기는 연장 승부로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그리스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코스타리카도 캠벨을 통해 간간히 반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승리의 여신은 코스타리카의 손을 들어줬다. 코스타리카는 나바스가 그리스의 4번째 키커 게카스의 킥을 막아내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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