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혼쭐낸 알제리, 이정도면 '따따봉'이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알제리가 ‘우승후보’ 독일을 상대로 정말 잘 싸웠다. 이정도면 ‘따따봉’이다.

알제리는 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독일에 1-2로 패했다. 90분 승부를 지나 연장까지 접전을 펼친 알제리는 쉬를레, 외질에게 두 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자부가 뒤늦게 만회골을 넣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비록 패했지만 알제리는 용맹했다. 독일이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초반부터 독일의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마무리만 잘 됐다면, 충분히 승리까지도 노려볼 만한 경기력이었다.

알제리의 수비는 견고했고, 역습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독일 선수들과 뢰브 감독조차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만큼, 이번 경기서 알제리가 보여준 플레이는 ‘따봉’이었다.

한 때 한국의 1승 제물로 점쳐졌던 알제리다. 그러나 월드컵에 선 알제리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벨기에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갔고, 한국을 4-2로 대파했다. 그리고 16강에 오른 알제리는 독일마저 진땀을 흘리게 했다.

알제리는 브라질월드컵서 자신들의 진가를 확실히 선보였다. 라마단 기간에 16강을 치르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알제리 선수들은 엄청난 투지로 120분을 뛰었다. 그것만으로도 알제리는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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