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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끔찍이 잘해주는 회사 친구가 고민이라는 한주현 씨의 사연이 공됐다.
30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가수 케이윌, 개그맨 홍인규, 조윤호, 양상국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어찌나 날 챙기는지 별명이 함 매니저다"며 "고등학교 때 얼굴만 아는 사이었는데 우연히 같은 회사에 입사해 같은 부서가 되면서 친해지게 됐다. 그런데 아침에 전화로 날 깨우는 건 물론 5분마다 '세수해' '옷 입어'라며 계속 전화를 해댄다. 그리고 집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창 모임에도 따라왔다. 그리고 술에 취했음에도 나를 데려다줘야 한다며 안 가더라. 진심으로 부담스럽다. 얼마 전에는 놀다가 연락 온 걸 못 받았는데 2차 가는 길에서 마주쳤다. 알고 보니 날 찾아 헤맨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 "그렇지만 우리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다. 서로 이상형이 다르다. 하지만 친구 때문에 남자친구도 못 사귄다. 친구의 잦은 연락 때문에 헤어진 적도 있고 썸 타던 남자와 아쉽게 끝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함 매니저는 "그냥 친구라 챙기는 거다. 나는 솔직히 나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냥 챙겨주는 건데 왜 고민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작년에 친아버지와 새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엄청 힘들었는데 주연이가 위로를 해주고 계속 옆에 있어줬다. 그때가 계기인 것 같다. 평생 동안 챙겨주고 싶다"고 고민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친구로서 항상 내 옆에 있어주고 챙겨줘서 너무 고마운데 잘 돼가는 사람이 있을 때는 연락 자제해줘"라고 부탁했고, 함 매니저는 "진짜 이게 고민인 줄 몰랐다. 내가 모태솔로라 눈치가 없어서 말 안 해주면 모르니까 안 되는 거 말해주면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끔찍이 잘해주는 회사 친구가 고민이라는 한주현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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