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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6월은 처참했다.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 없었다. 5월 한때 타율 3할 7푼, 출루율 5할을 찍으며 FA 계약 첫해부터 가치를 입증하는 듯했으나 6월 들어 끝 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최근 들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1할대 월간 타율로 6월을 마쳤다.
추신수는 올 시즌 현재(한국시각 1일 기준) 77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1리(275타수 69안타) 7홈런 29타점, 출루율 3할 7푼 2리를 기록 중이다. 6월 부진이 특히 아쉽다. 26경기에서 타율 1할 7푼 8리(95타수 17안타) 1홈런 11타점 10득점, 출루율 2할 8푼 8리로 제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18경기 만에 1번 타자로 복귀한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리는 등 12타수 6안타(타율 0.500)로 활약했으나 현지시각으로 6월 30일 열린 볼티모어전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 1할대 타율로 6월을 마쳤다. 월간 타율 1할대와 2할대는 분명 체감온도가 다르다.
7월 반등은 필수다. 추신수는 실질적 풀타임 첫해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월 타율 3할 9리(324타수 100안타)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7월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 2011년과 타율 2할 8푼(100타수 28안타)을 기록한 2012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시즌 7월 타율은 3할대로 괜찮았다.
특히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지난해 6월 26경기에서 타율 2할 2푼 4리로 부진했으나 7월 25경기에서는 3할 3푼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결국 지난해 154경기 타율 2할 8푼 5리 21홈런 54타점 20도루 107득점, 출루율 4할 2푼 3리의 맹활약으로 FA 대박을 터트렸다. 리드오프 자원이 절실했던 텍사스는 추신수에게 7년간 1억 3천만 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안겨줬다.
추신수는 2009년 7월 이후 79경기에서 타율 3할 2푼 3리 10홈런 41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이듬해인 2010년에도 같은 기간 타율 3할 1푼 3리 9홈런 47타점으로 잘 쳤다. 지난해에는 7월 반등에 성공한 뒤 8월 타율 2할 7푼 3리, 9월 3할 9리로 꾸준했다.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최근 12경기에서 볼넷은 단 하나도 얻지 못했으나 7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이 기간 타율도 3할 7푼(46타수 17안타)으로 좋았다. 부진의 끝이 안 보이던 6월 초반과 견줘 적극적으로 배트를 돌린다. 몸쪽 높은 공을 당겨치는 타격도 자주 볼 수 있고, 타구 질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2할 4푼 3리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조금씩 회복 단계다.
1번 복귀 후 3경기에서 활약을 보인 점은 7월 반등을 더욱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3번 타자로 나선 23경기에서는 타율 1할 9푼 3리(88타수 17안타) 3홈런 14타점, 출루율 2할 6푼 8리로 부진했지만 리드오프로 나선 53경기에서는 2할 7푼 8리(187타수 52안타) 4홈런 15타점, 출루율 4할 1푼으로 여전히 위력적이다. 제 자리를 찾은 추신수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이전 사례를 봤을 때 7월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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