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3년 연속 10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유먼은 1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6피안타(3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6-6 동점이던 7회말 물러나 10승에는 실패했다.
유먼은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9승에 성공했다. 이날 투구에 따라 3년 연속 10승은 물론 2012년 국내 무대 데뷔 후 최단기간 10승 달성까지 가능했다. 팀은 5연승 상승세였다. 상당히 의미 있는 등판이었다. 하지만 세상만사 뜻대로 되지만은 않았다.
1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유먼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14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유한준을 3루수 뜬공,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진루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 첫 실점하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유먼은 1-0으로 앞선 채 마운드에 오른 2회말 선두타자 강정호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민성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윤석민을 삼진, 비니 로티노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3회. 2-1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으나 선두타자 허도환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서건창의 좌익선상 2루타, 이택근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 상황에서 유한준의 내야안타로 2-3 역전을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박병호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강정호 타석 때 폭투를 범했고, 이를 틈타 2루 주자 이택근이 홈을 밟았다. 4실점. 그리고 강정호에 6구째를 통타당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고 말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대량실점. 김민성을 유격수 뜬공, 윤석민을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3회 대량실점이 약이 된 걸까.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강정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민성과 윤석민을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냈다. 곧이어 로티노는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95구를 던진 유먼은 7회부터 좌완 강영식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홈런 3방이 문제였다. 4-6으로 뒤진 7회초 터진 강민호의 동점 투런포로 패전을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 자이언츠 쉐인 유먼.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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