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노경은이 선발 복귀전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노경은은 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노경은은 시즌 3승(7패)째를 따냈다.
노경은은 이날 6월 8일 목동 넥센전 이후 24일만에 선발투수로 복귀했다. 당시 ⅔이닝 3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진 뒤 선발로테이션서 빠졌다. 불펜으로 강등돼 투구 밸런스 조정에 나섰다. 올 시즌 워낙 좋지 않았다. 두산 선발진 붕괴의 중심. 송일수 감독은 노경은을 4~5월에는 지켜봤으나 6월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한번 선발투수로 내세우면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다시 4강권에 진입하려면 노경은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불펜으로 강등된 뒤 3경기서 10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성적이 중요한 건 아니었다. 결과를 떠나서 내용의 진화가 필요했다. 선발 복귀전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 완벽하진 않지만, 노경은 투구내용이 많이 좋아졌다. 두산으로선 경기결과를 떠나서 4강 대반격을 노리는 입장에서 고무적인 게임이었다.
노경은은 1회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대형, 이범호, 나지완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타자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노경은은 2사 후 김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차일목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엔 위기. 1사 후 김주찬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맞았다. 이대형을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으나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3루 위기. 나지완 타석서 노경은의 초구 포크볼이 폭투가 되면서 1점을 내줬다. 그러나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대량 실점을 피했다.
노경은은 4회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안치홍, 김다원, 김주형을 연이어 힘 없는 뜬공 처리했다. 첫 삼자범퇴. 노경은은 5회에도 차일목, 강한울, 김주찬을 내야 땅볼과 삼진 처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노경은은 6회 선두타자 이대형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이범호에게 볼카운트 1B서 좌월 투런포를 맞았으나 나지완, 안치홍, 김다원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볼 스피드가 최상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제구와 볼 끝이 살아나면서 타자들과의 싸움서 주도권을 잡았다. 직구 비중이 높았다. 여기에 포크볼, 커브, 컷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등 다양한 공을 섞으면서 효율적 경기운영을 했다. 7개의 탈삼진과 단 4개의 피안타. KIA 타선을 장악한 결과였다. 결국 퀄리티스타트와 동시에 선발승. 4월 25일 NC전서 6⅓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약 70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5월 1일 넥센전 8이닝 2실점 이후 정확히 2개월만의 퀄리티스타트.
노경은이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두산은 승리 못지 않게 노경은 부활이 반가웠다. 선발진이 붕괴된 두산은 유희관과 함께 노경은마저 회생 가능성을 높이면서 7월 대반격 토대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송일수 감독의 노경은 선발 복귀 및 기용은 대성공이었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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