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역시 국가대표 유격수다.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가 공수를 가리지 않은 맹활약 넥센의 3연승에 일조했다.
강정호는 1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연타석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 맹활약으로 팀의 12-7 승리에 일조했다. 자신의 통산 7번째 연타석 홈런에 축구 골키퍼 부럽지 않은 슈퍼 세이브까지. 그야말로 국가대표 유격수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첫 타석부터 펄펄 날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4구째 139km 직구를 완벽하게 밀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로 연결했다.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23호 솔로포. 비거리는 120m였다.
3회말 2번째 타석에서는 1사 3루 상황에서 유먼의 6구째 130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진 공을 제대로 걷어올렸다. 강정호의 힘이 느껴졌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 롯데 좌익수 김문호도 타구를 쫓다 포기했다.
이후 두 타석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특히 8-6으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는 욕심부리지 않고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넥센은 김민성과 윤석민의 연속 적시타로 4점을 추가, 12-6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괜히 욕심내다 흐름이 끊길 수도 있었지만 강정호는 특유의 침착함으로 찬스를 이어갔고, 이는 추가점으로 연결됐다.
6회초에는 축구 골키퍼 부럽지 않은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롯데 신본기의 빨랫줄 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으로 건져냈다. 대단한 반사신경으로 호수비를 연출해낸 강정호다.
이날 경기 포함 강정호의 시즌 성적은 타율 3할 3푼 3리(256타수 85안타) 24홈런 66타점. 홈런은 팀 동료 박병호(29개)에 이어 리그 2위다. 홈런 페이스도 상당히 무섭다. 여기에 정확한 타격과 환상적인 수비까지 갖췄다. 이만하면 국가대표 유격수라는 타이틀에 이견을 달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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