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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르헨티나가 브라질월드컵 탈락 위기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스위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를 상대로 연장전 후반 종반까지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을 펼쳤지만 연장전 종료 2분을 남겨 놓고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가 결승골을 터뜨려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서 연속골을 터뜨린 메시는 스위스전에선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변함없는 자신의 기량을 드러냈다. 메시는 전반전 동안 단 한개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의 공격 중심에 있었다.
스위스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쳤다. 후반전 들어서는 11명의 선수가 하프라인 아래에 자리잡으며 아르헨티나 공격에 압박과 조직력으로 맞섰다. 아르헨티나는 볼 점유율 61대39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고 무려 29개의 슈팅을 때렸다. 크로스 숫자는 무려 56개였다.
아르헨티나는 일방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스위스의 밀집 수비에 고전을 펼쳤다. 페널티지역에만 포백 4명과 중앙 미드필더 2명이 꾸준히 자리잡고 있던 스위스를 상대로 아르헨티나 공격진은 득점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한 아르헨티나지만 좁은 공간에서 개인기를 통한 돌파는 쉽지 않았고 롱패스를 통한 공격전개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구아인(나폴리) 라베찌(파리생제르망) 같은 아르헨티나 공격진이 스위스 수비에 막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상황에서도 메시는 홀로 빛났다. 아르헨티나의 공격 전개가 빛을 발휘하는 장면은 메시가 드리블 돌파를 하는 순간 뿐이었다. 특히 메시는 상대 수비 2-3명을 달고 드리블 돌파를 하며 스위스 수비를 흔들어 놓았다. 열릴 것 같지 않았던 스위스의 견고한 골문은 결국 연장전 종료 2분을 남겨 놓고 무너졌다. 아르헨티나 결승골의 시작은 메시였다. 메시는 스위스 진영 한복판서 볼을 잡은 후 간결한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했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달려든 노마크 상황의 디 마리아에게 볼을 연결했다. 디 마리아는 메시의 패스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스위스 골문을 갈랐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의 수비에 고전하며 승부차기로 들어설 위기를 맞이했다. 11미터 룰렛이라는 승부차기서 아르헨티나는 승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메시의 돌파가 스위스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메시는 이번 대회서 4경기 연속골이 불발됐지만 개인 능력으로 수준급 유럽팀의 조직적인 수비를 흔드는 기량을 과시했다.
[메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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