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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르헨티나가 스위스를 상대로 고전끝에 승리를 거두며 브라질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연장 접전 끝에 1-0 승리를 거두며 8강행에 성공했다. 월드컵 3회 연속 8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벨기에와 미국전 승자를 상대로 오는 6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의 조직적인 압박 수비로 인해 연장 후반 종반까지 고전을 펼쳐야 했다. 스위스는 후반전 들어서 필드플레이어 10명 모두가 하프라인 아래에 위치해 극단적인 수비를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를 상대로 볼 점유율 61대39, 29개의 슈팅, 56개의 크로스와 함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 밀집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구아인(나폴리) 라베찌(파리생제르망) 같은 공격진은 상대 압박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공격진의 연계 플레이도 실종됐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롱패스에 의존한 공격전개가 많아지며 답답한 공격을 되풀이했다.
아르헨티나가 스위스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메시(바르셀로나)의 플레이는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메시는 연장 후반 13분 스위스 진영 한복판서 볼을 잡은 후 페널티지역까지 드리블 돌파에 이어 페널티지역 왼쪽 빈공간에 위치한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주며 결승골을 이끌어 냈다. 메시는 스위스 수비 2-3명을 달고 다니는 드리블 돌파로 스위스 수비진을 흔들었고 결국 연장전 종료 2분을 남겨 놓고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압박 수비를 펼친 상대에 고전했지만 아르헨티나는 결국 승리를 거뒀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6강 잉글랜드전 승부차기 승리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서 유럽팀을 상대로 16년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기록으로는 월드컵 토너먼트서 유럽팀에서 거둔 승리는 우승을 차지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28년 만이다.
최근 두차례 월드컵에선 조직력과 함께 뛰어난 속공 능력을 보인 독일과의 8강 맞대결서 잇단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16강 토너먼트 이후 조직력을 갖춘 유럽팀을 상대로 공격진의 개인 능력이 발휘되지 못하며 패배를 거듭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월드컵 토너먼트 첫 경기서도 유럽팀인 스위스에 고전을 펼쳤지만 메시의 활약과 함께 지긋지긋했던 징크스서 벗어났다.
[스위스전 결승골을 합작한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디 마리아. 사진 = gettyimagekore/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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