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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최정원과 갈등 심했다고? 모두 확대 해석이다.”
UN 출신 김정훈이 새 앨범을 들고 가수로 돌아왔다. 오는 3일 발매되는 새 미니앨범 ‘5091’은 김정훈이 UN으로 데뷔한 후 지금까지의 날을 의미한다. 5091일 동안 그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준 팬들을 위한 선물같은 앨범이다.
김정훈의 컴백은 그 전부터 화려했다. 한 케이블 방송에서 과거 90년대를 휩쓸었던 그룹의 활동을 훑는 과정에서 UN이 언급됐기 때문. 당시 출연진들은 “그 분들(김정훈, 최정원)은 절대 함께 안 나올 것 같다. 둘이 사이가 되게 안 좋다”라며 “두 분은 방송국에 올 때도 차를 각각 타고 와서 주차장 반대편에 주차했다. 한 명에게 다른 멤버를 물으면 ‘몰라’라고 답했다”고 폭로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일부 UN팬들이 불쾌감을 토로했고 방송사 측과 출연진이 사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김정훈은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 출연진들과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니었는데 이런 얘기를 갑자기 접하게 돼 당황스러웠다. 그 방송 덕에 예전 일을 곱씹게 됐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요즘 방송 분위기상 이런 저런 얘기가 다 나올 수 있으니까. 그러나 안타까운건 시청자들의 오해가 크다는 것이다. 물론 UN 활동 초반에 서로 성격이 안맞고 워낙 스타일이 달라 충돌이 있었을 수는 있겠지만 스케줄을 따로 다녔다는건 정말 일정상 어쩔수 없었던 것이다. 매니저들에 의해 이동했을 뿐이다. 이런 과정에서 확대해석된 것이 정말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문제의 방송이 나간 후 김정훈은 최정원에게 연락을 취했다. 김정훈은 “최정원도 그냥 웃어 넘겼다. ‘재미있다ㅋㅋㅋ’라는 답변이 왔다. 다만 우리를 좋아했던 분들이 상처받았을까봐 그게 좀 걱정이다. 심지어 내 컴백 시기와 맞물려 노이즈 마케팅을 한거라는 시선도 있던데 정말 그런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훈은 최정원과의 관계를 해명하면서도 UN의 재결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 두 사람 모두 이제는 연기에 주력하고 있고 예전처럼 음반에 올인해 활동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음색, 음악적 성향, 가치관이 모두 달라 우리가 다시 뭉치기는 힘들 것 같다. 게다가 지금 최정원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여기에 대해 자세히 얘기를 나누지도 못했다. 사실 난 항상 ‘이 앨범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낸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정훈의 새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 ‘하루’를 비롯해 ‘그때말야’ ‘우만동’(우리가 만나는 동안에 해주고 싶은 것들), ‘그리움에’까지 모두 4곡이 수록됐다. ‘하루’는 일본어로는 봄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벚꽃이 흩날리는 나무 아래 그리운 사랑의 기억들을 담았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김정훈 특유의 여린 감성 보이스가 돋보인다.
특히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과 작곡에 훈남 작곡가 김성욱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김성욱은 지난해 5월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 윤민수 편에서 윤민수의 모창능력자로 출연한 작곡가로 당시 결승에까지 진출해 미친 애드리브로 원조 가수 윤민수마저 긴장케 했던 인물이다.
김정훈의 새 미니앨범은 오는 7월 3일 발매된다.
[가수 김정훈. 사진 = 메르센 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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