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늙은 개XX들.”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논란이 FIFA(국제축구연맹)의 징계로 일단락된 가운데, 이번엔 우루과이 대통령이 FIFA에 욕설을 퍼부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일간지 폴라 데 샹파울루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자국 방송서 “FIFA는 늙은 개XX들로 이뤄진 집단”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진정성 논란이 일었지만, 수아레스는 자신의 잘못을 사과한 상황. 더구나 피해자 이탈리아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오히려 수아레스의 징계가 지나치는 말까지 했다. 수아레스가 진심으로 반성하면 이 사건은 일단락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루과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욕설은 또 한번 전 세계 축구팬들의 분노를 들끓게 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에 따르면, 당시 무히카 대통령은 너무나도 당당했다. 방송을 진행한 기자가 놀란 나머지 “공개적으로 욕설을 해도 괜찮느냐?”라고 물었으나 그는 거침 없었다. 무히카 대통령은 “선수가 잘못을 범해 처벌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파시스트적인 처벌은 안 된다”라고 했다. 심지어 무히카 대통령 옆에 있었던 부인 루시아 토폴란스키 우루과이 상원의원에게도 의견을 물었으나 “대통령의 표현에 동감한다”라는 말이 돌아왔다.
FIFA는 아직 무히카 대통령의 욕설에 공식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만약 FIFA가 공식적으로 대응에 나설 경우 우루과이는 더욱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자칫하다 외교전으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 무엇보다도 한 국가를 대표하는 원수가 공개적 자리서 특정 집단을 향해 욕설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호세 무이카 우루과이 대통령.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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