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1군에 대한 소중함과 간절함을 많이 느꼈다."
넥센 히어로즈 우완투수 문성현은 2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7-3 승리를 이끈 문성현은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9.19에서 8.44(37⅓이닝 35자책)로 낮췄다.
이날 황재균에 얻어맞은 홈런 한 방을 제외하곤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5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최고 구속 143km 직구(47개)와 슬라이더(29개), 커브(3개), 체인지업(2개)을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공략했다.
경기 후 만난 문성현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오)재영이 형, 최상덕 코치님과 함께 캐치볼과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단계별로 시작했다"며 "결과가 말해주는 것이다. 40일간의 2군 생활이 도움이 됐다. 오늘은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최대 고비는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던 5회초. 하지만 문성현은 전준우를 포수 파울플라이, 손아섭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2사 만루 상황에서는 루이스 히메네스를 125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스스로도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문성현은 "무조건 삼진 잡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손)아섭이 형을 잡고 자신감이 생겼다. 슬라이더만 계속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1군에서 난타 당하고 내려갔는데 앞으로는 끝까지 책임지겠다. 작년처럼 야구할 수 있게 매 경기 책임감을 갖고 던지겠다. 1군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성현은 "2군에서 기술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멘탈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렇게 기회를 주시는 것도 흔치 않은데 최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1군에 대한 간절함과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넥센 문성현이 5회초 롯데 히메네스를 삼진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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