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8K 2실점' 류현진, 2년 연속 10승 요건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10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7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해 시즌 10승 요건을 갖췄다.

이전까지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 9승 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2년 연속 10승 도전에 나섰다.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클리블랜드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타석에서도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올리며 제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1회초 선두타자 제이슨 킵니스를 공 2개로 3루수 땅볼 처리한 류현진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고, 곧이어 마이클 브랜틀리의 평범한 땅볼 타구에 유격수 카를로스 트리운펠이 실책을 범해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84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얀 곰스도 92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1사 후 로니 치즌홀에 안타를 내줬으나 마이크 아빌레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고, 트레버 바우어는 91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삼진 하나 포함 공 10개로 손쉽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문제는 4회. 1사 후 얀 곰스에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라이언 레이번에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올 시즌 7번째 피홈런. 2구째 90마일 몸쪽 직구를 통타당하고 말았다. 치즌홀을 삼진 처리한 뒤 아빌레스에 우전 안타를 허용, 또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바우어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도 위기였다. 선두타자 킵니스를 82마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한 뒤 카브레라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브랜트리를 3루수 직선타 처리한 뒤 산타나에 우전 안타를 허용,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우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의 정확한 홈송구로 2루 주자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자신의 1타점 2루타 등을 포함, 팀이 3-2로 역전에 성공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 6회초 선두타자 곰스를 3루수 미겔 로하스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레이번을 3루수 땅볼, 치즌홀을 중견수 뜬공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아빌레스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7회에는 이날 최고 구속인 94마일 직구를 뿌리며 마이클 본과 킵니스, 카브레라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7회말 타석서 대타 야시엘 푸이그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