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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또 불을 질렀다. 이번에도 브라이언 윌슨(LA 다저스)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윌슨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8회 구원 등판,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 부진으로 팀의 4-5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으나 유격수 카를로스 트리언펠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역전패의 책임을 떠안게 됐다.
팀이 3-2 한 점 차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윌슨은 선두타자 마이클 브랜틀리를 6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카를로스 산타나 타석 때 브랜틀리가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A.J 엘리스는 비교적 정확한 2루 송구를 했다. 그러나 트리언펠이 확실히 포구하지 못하는 바람에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이 상황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곤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윌슨은 산타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고, 후속타자 얀 곰스를 삼진 처리했으나 대타 데이비드 머피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7이닝을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 이 과정에서 좌익수 맷 켐프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무사 2, 3루 역전 위기에 봉착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로니 치즌홀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마이크 아빌레스에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윌슨은 결국 J.P 하웰에 마운드를 넘겼다.
하웰이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8회 3실점은 뒤집기에 버거웠다. 다저스는 8회말 스캇 반 슬라이크의 추격포에도 불구하고 4-5로 졌다.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에도 시즌 10승에 실패했고, 다저스는 2연패 늪에 빠졌다.
4월 평균자책점 10.80(5이닝 6자책), 5월 4.26(12⅔이닝 6자책)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윌슨은 지난달 12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7(10⅓이닝 1자책) 11탈삼진 3볼넷의 깔끔한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날 불쇼로 또 한 번 고민을 떠안게 됐다.
[브라이언 윌슨.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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