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인상적이었다.”
브리검영대학은 6월 말부터 한국에 체류 중이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남자대표팀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고, 3일 개막한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도 참가했다. 브리검영대는 개막전서 국내 대학최강 고려대에 신승을 거뒀다. 브리검영대학은 비록 미국에선 NCAA 디비전2 소속이지만, 국내 대학 입장에선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브리검영대는 파워와 기술, 경기운영능력 모두 고려대에 미세한 우위였다. 고려대가 경기 막판 턴오버를 연이어 범할 때, 브리검영대는 착실한 패턴플레이와 속공, 골밑 공격 등을 앞세워 승부를 갈랐다. 특히 코리 랜지는 경기 막판 결정적 3점포 포함 18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코리 랜지는 “고려대와 좋은 경기를 했다. 고려대의 패스와 슛 성공률이 좋아서 고전했지만,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켄 와그너 감독도 “고려대의 패스와 슛이 좋았다. 좋은 경험을 했다. 고려대의 수준은 세계적이다. 교육을 제대로 받았기 때문에 항상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인 것 같다”라고 했다.
와그너 감독은 국가대표팀에 소속된 이승현과 이종현 트윈타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대표팀과의 연습경기 때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하더라. 대표팀에선 상대적으로 패스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강했다. 대표팀은 큰 가드들이 있고 힘 있는 센터들도 많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승현과 이종현은 실제로 브리검영대 빅맨들과 대등한 싸움을 했다.
와그너 감독은 김지후와 문성곤의 정확한 외곽포 역시 인상적이었다. 한국 특유의 화끈한 외곽 화력에 놀란 것. 그는 “김지후와 문성곤이 잘해줬다. 특히 가드(김지후)가 똑똑하게 잘 움직여줬다”라고 했다. 와그너 감독과 랜지의 코멘트에는 약간의 립 서비스가 섞였다. 하지만, 고려대가 브리검영대와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브리검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건 사실이었다.
[브리검영대학 켄 와그너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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