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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김지호가 '참 좋은 시절'에서 자신의 캐릭터 동옥 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호는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사고로 7살 지능에 멈춰져, 소녀로 살고 있는 '순수한 영혼' 강동옥 역을 맡아 호연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던 민우진(최웅)과 피치 못한 이별 후 혼자서 눈물 흘리는, 안타까운 순애보로 안방극장을 덩달아 눈물짓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지호는 "동옥 역을 맡았을 때 7살 소녀로 살아야하는, 쉽지 않은 캐릭터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했다. 생각보다 동옥이라는 캐릭터에 잘 스며들어 다행"이라며 "동옥 만큼 순수하게 누군가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마음 아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동옥이기에 가능한 것 같고, 그래서 동옥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호는 "동옥이가 우진이를 좋아하게 되면서 '난 왜 바보가 됐어요?'라고 묻는 장면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이자, 스스로도 동옥이에게 너무 몰입해 아프고 속상했던 신"이라며 당시의 슬픈 감정을 떠올렸던 터. 하지만 "사랑을 하면서 성장한다는 말이 있듯, 사랑을 하게 되고 사춘기를 겪는 과정에서 자아가 생겨가는 동옥을 연기하면서 짠하기도 하지만, 배우로서 재미있고, 보람을 느낀다"고 싱긋 웃어보였다.
무엇보다 김지호는 극중 자신과 러브라인을 그려가고 있는 최웅에 대해 "어리고, 잘생긴 최웅 씨와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 주위에서도 부럽다는 반응이 많다"며 "'바보라도 좋겠다' 이런 식으로 짓궂게 놀리는 분도 계시다"고 재밌는 에피소드를 귀띔했다. 또 동옥과 우진과의 러브라인에 대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그러나 서로의 조건을 따지고, 손해 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한 세상에서, 이런 사랑이 이뤄진다면 그 자체로도 따스해질 것 같다"고 솔직한 의견을 내비췄다.
특히 김지호는 결혼 14년 차 한 아이의 엄마임에도 불구, 7살 동옥의 순수함을 고스란히 펼쳐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지호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다. 아이와 함께 할 때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놀고, 웃고, 또 아이처럼 생각하게도 된다"며 자연스러운 연기 비결을 털어놨다.
여기에 여성 팬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동안외모 비법으로는 "오래도록 즐겁게 연기 생활을 하려면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하는 편이다"고 자신만의 관리법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김지호는 "처음 '참 좋은 시절'을 선택할 때 제가 가졌던 마음처럼, 보시는 분들께서 가족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가족의 사랑, 이해, 용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각오로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끝까지 애정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측은 "김지호는 7살 소녀라는 쉽지 않은 인물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해맑게 웃는 것부터 터지는 울음 등 모두 온전한 아이의 것이다"며 "때론 싱그럽게, 때론 뭉클하게 가슴을 울리고 있는 김지호가 최웅과의 러브라인을 다시 그릴 수 있을 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배우 김지호. 사진 = 삼화 네트웍스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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