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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의 두 주연배우 이동욱, 이다해와 연출을 맡은 최병길 PD가 지난 5월 벌어진 PD 교체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호텔킹'의 기자간담회가 4일 낮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배우 이동욱과 이다해, 최병길 PD가 참석했다.
지난 5월 '호텔킹'은 작품의 초반부터 연출을 맡아 온 김대진 PD가 하차하고, 최병길 PD가 급히 투입되는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이날 간담회가 논란 이후 제작진과 배우가 함께 하는 첫 공개석상인 만큼 이들의 입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간담회에서 이다해는 "기자간담회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첫 질문은 무조건 이것(PD교체)일 거라 생각을 했다"며 얘기의 운을 띄웠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동욱은 "감독이 바뀐 부분에 대해 우리가 왈가왈부할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최병길 PD가 온 뒤 배우들에게 맞추려 노력을 많이 했다. 배우들이 기존에 가져온 톤도 살리려고 했고. 배우보다 감독이 훨씬 더 고생한 것 같다. 연기를 하는 데 특별히 지장을 받은 부분은 없다. 나도 그렇고 이다해도 그렇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게 잡혀있던 시점에 일어난 일이기에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최병길 PD도 "드라마가 자리를 잡고 난 이후에 내가 들어온 것이기에 더 배우를 믿고 일을 했다. 무언가 개선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잘 가고 있는 드라마를 더 잘 갈 수 있게, 그리고 새로운 감독이 들어왔다는 것을 느낄 수 없게 하자는 마음으로 연출을 했다. 연기의 톤은 기존의 것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 중 제작진 교체와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 환경. 우여곡절 많은 '호텔킹'이지만 '9년 지기' 이동욱과 이다해의 서로를 향한 신뢰는 더욱 두터워졌다.
이다해는 "'마이걸' 때는 이동욱과의 케미스트리가 풋풋함, 설레임 같은 감정이었다면, 지금은 오래된 연인에게서 나오는 것 같은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며 이동욱과의 호흡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고, 이동욱도 "실제로 연기를 할 때도 이다해와는 매우 편하다. 2005년에 처음 알고 9년째 친하게 지내다보니 '척하면 척'이라는 말처럼 편안함이 있다"고 얘기했다.
'호텔킹'은 호텔 씨엘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와 사랑,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근 화에서는 재완(이동욱)이 중구(이덕화)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이 호텔에 알려지고, 모네(이다해)가 재완과의 공개연애를 선언하는 등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호텔킹'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동욱(왼쪽)과 이다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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