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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거친 스케줄을 극복해야 한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2014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7주차 경기를 치르기 위해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 포보아드바르징에 도착했다. 2그룹 E조에 속한 대표팀은 6~7일 이틀간 포르투갈과 원정 2경기를 치르고 대륙간라운드를 모두 마친다.
문제는 매우 피곤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 3일 오후 2시 50분 출국해 16시간 만에 포르투갈에 도착했다. 현지시각으로 3일 밤 11시였다. 시차 적응을 위해 잠을 아낀 선수들은 숙소에 도착해 짐을 푼 뒤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4일 훈련하고 5일과 6일 오후 경기를 치른다. 장거리 비행 뒤 단 하루 훈련하고 곧바로 경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상대와 홈·원정 2연전씩 치르는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에서는 홈 경기 후 원정으로 이동하는 경우 현지 도착이 경기 이틀 전부터여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 때문이다.
지난 주말 홈인 대전에서 네덜란드와 2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5일 시작되는 포르투갈과의 원정경기를 위해 빨라도 이틀 전인 3일부터 포르투갈에 머물 수 있다는 뜻이다. 배구 강국이 모인 유럽 내에서는 거리가 멀지 않아 이동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유럽과 아시아 간 이동은 상당히 까다롭다.
대표팀은 현재 2승8패, 승점 11점으로 E조 4위를 기록 중이다. C·D·E조로 이뤄진 2그룹 전체 최하위 팀은 내년 월드리그에서 3그룹으로 강등된다. D조 일본이 1승 11패, 승점 3점에 머물러 한국의 강등 위험은 사라졌지만 남은 2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E조 최하위를 벗어나는 동시에 지난달 14~15일 홈 2연전에서 완패하며 내준 자존심도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장시간 이동 뒤 곧바로 컨디션을 회복해야 하는 일정상 과제도 떠안았다.
한편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산책만 하며 가볍게 휴식을 취한 뒤 오후 훈련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치고 5일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한국시간으로는 6일 새벽 3시 경기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 국제배구연맹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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