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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양대가 전국체전 대표선발전에서 명지대에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한양대는 4일 용인 명지대체육관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대학배구리그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35점을 합작한 전병선, 권진호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6-24, 16-25, 25-19, 25-21)로 이겼다. 이로써 3연패를 끊어낸 한양대는 경기대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한양대는 리그 초반 쾌조의 4연승을 달렸지만 중부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이후 3연패에 빠졌다. 게다가 전국체전 서울대표선발전에선 명지대에게 패해 대표자리를 내줬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승점 9점으로 8위에 머물고 있는 명지대로선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양 팀은 1세트부터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나마 전병선과 권진호라는 좋은 날개 공격수를 보유한 한양대가 1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명지대는 2세트 들어 한양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읽어내며 한 세트를 만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양대는 세터인 이승원과 센터들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으면서 속공을 활용하지 못했다. 이에 명지대 블로커들이 양 날개 공격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한양대는 곧바로 전열을 정비했다. 속공 활용도는 여전히 낮았지만 시간차 등을 활용해 어떻게든 상대 블로킹 라인을 교란시키려 했다. 명지대는 2세트 안정되는 듯 했던 서브리시브가 3,4세트에선 또다시 흔들렸다. 기본적으로 높이에서 앞서는 한양대에게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명지대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결국 한양대가 3, 4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오래간만에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한양대 박용규 감독은 경기 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장 권진호가 오늘 수훈선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세터 이승원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공격수들을 믿고 대범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진주에서는 경희대가 경남과기대를 3-0(25-23, 25-17, 25-23)으로 완파했다.
[한양대 주장 권진호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 대학배구연맹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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