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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0승 고지에 올랐다.
커쇼는 5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8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커쇼는 시즌 10승(2패)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2.04서 1.85로 낮췄다. 내셔널리그 장외 1위. 아울러 2010년(13승) 2011년(21승) 2012년(14승) 2013년(16승)에 이어 5년 연속 두자리 수 승수를 찍었다. 잭 그레인키에 이어 팀내 두번째 10승 돌파.
커쇼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월 14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서 3회 1실점한 뒤 4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19일 콜로라도와 홈 경기서 9이닝 노히트게임을 기록했다. 25일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서 8이닝 무실점, 30일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28이닝 연속 무실점. 이날 8이닝 무실점으로 36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오렐 허샤이저가 1988년 8월 30일부터 9월 28일까지 세운 역대 최다 59이닝 연속 무실점과는 아직 제법 차이가 나지만, 점점 간극을 좁혀가고 있다. LA 다저스 투수 중에선 역대 3위 기록. 지금 페이스라면 기록 경신이 전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또한, 커쇼의 역투로 LA 다저스 선발투수의 2볼넷 이하 게임도 38경기 연속으로 이어갔다. 4일 잭 그레인키가 콜로라도전서 2005년 미네소타의 36경기를 이미 넘어섰다. 1900년대 이후 역대 최강 기록이다. 커쇼는 타석에서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콜로라도 타자들은 6월 19일 커쇼에 노히트게임 희생양이 된 뒤 이날 경기서도 복수에 실패했다. 커쇼는 1회 찰리 블랙몬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조시 러틀리지를 커브로 3구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롤런 아레나도 역시 슬라이더로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커쇼는 거침 없었다. 2회 저스틴 모어노를 직구로 좌익수 뜬공, 드류 스텁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마이클 맥켄리를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커쇼는 3회 브랜든 반스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솎아낸 뒤 D.J. 르메휴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93마일 직구에 우전안타를 내줬다. 커쇼는 투수 자이어 저젠스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다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1사 1.3루 위기. 하지만, 저젠스를 2루 도루자로 처리했고 블랙몬을 95마일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커쇼는 4회 러틀리지를 커브로 루킹 삼진, 아레나도를 슬라이더로 3루 땅볼, 모어노를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5회에는 선두 스텁스에게 2S서 연이어 볼 4개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맥켄리를 초구 직구로 2루 팝 플라이 처리했다. 반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르메휴를 커브로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커쇼는 6회 배티스를 93마일 직구로 2루 땅볼 처리한 뒤 블랙몬을 초구 91마일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러틀리지를 커브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처리했다. 7회에는 선두 아레나도에게 볼카운트 2B2S서 커브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모어노를 직구로 3구 팝 플라이, 스텁스를 역시 직구로 유격수 팝 플라이, 맥켄리를 직구로 3루 땅볼 처리했다.
8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선두 반스를 7구 접전 끝 슬라이더로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르메휴에겐 슬라이더로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한 뒤 라이언 휠러마저도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커쇼는 93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67개. 커쇼는 9회 마운드를 넘기면서 이날 등판을 마쳤다. 만약 완봉승을 달성했다면 6월 19일 노히트 게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완봉승과 동시에 톰 글래빈 이후 쿠어스필드서 두 차례 완봉승을 작성한 두번째 투수가 될 수 있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그래도 커쇼의 행보는 대단하다. 벌써 4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 이날 역시 직구, 슬라이더 황금 조합은 명불허전이었다. 컷 패스트볼에 커브와 체인지업도 간혹 섞으면서 콜로라도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투수들의 무덤서도 커쇼는 커쇼였다. 커쇼가 36이닝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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