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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코스타리카의 골키퍼 나바스(레반테)가 막강화력 네덜란드를 상대로 월드컵사에 기록될 만한 선방을 펼쳤다.
나바스는 6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살바도르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8강전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지켰다. 로번(바이에른 뮌헨)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 등 화려한 공격진과 함께 이번 대회 최다골을 기록 중인 네덜란드는 나바스의 선방에 막혀 전후반 90분에 이어 연장전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네덜란드는 승부차기서 5-3 승리를 거둬 힘겨운 4강행에 성공했다.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8강행을 기록한 코스타리카는 4강행이 불발됐지만 골키퍼 나바스를 포함한 선수들은 네덜란드 화력을 막아내는 투혼을 펼쳤다.
브라질월드컵 8강전까지 4경기서 12골을 몰아 넣어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경기당 득점이 가장 많은 네덜란드는 전반전 중반 이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네덜란드는 전반전 동안 점유율 7대3의 가까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코스타리카에는 골키퍼 나바스가 있었다. 브라질월드컵서 경기당 3골과 함께 매경기 2골 이상을 터뜨렸던 네덜란드는 나바스가 최후방에 버틴 코스타리카 수비진을 상대로 고전을 펼쳤다.
코스타리카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전반 21분 첫번째 실점위기를 맞이했다. 카이트(페네르바체)와 데파이(PSV)의 패스에 이어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페널티지역 오르쪽서 단독 찬스를 맞이했다. 판 페르시는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향하는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나바스의 발에 걸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또한번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에도 나바스의 선방은 빛을 발휘했다. 페널티지역 정면 외곽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스네이더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날카롭게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지만 몸을 날린 나바스의 손끝에 걸렸다.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나바스는 후반 34분 네덜란드의 렌스(디나모 키에프)가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때린 골문앞 헤딩 슈팅마저 반사적으로 막아내며 네덜란드 공격진에게 위압감을 심어줬다. 네덜란드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37분 스네이더의 프리킥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는 불운에 이어 1분 후 판 페르시의 골문앞 슈팅마저 나바스를 지나치지 못했다.
연장전 들어서도 나바스의 선방은 이어졌다. 나바스는 연장전반 3분 블라르의 원바운드 골문앞 오른발 슈팅까지 막아냈다. 또한 네덜란드는 연장 후반 스네이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투혼을 펼친 코스타리카 수비진에는 운도 따랐다. 코스타리카는 승부차기 끝에 네덜란드에 패했지만 4강행도 놀라울 것이 없는 맹활약을 펼쳤다.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도전은 멈췄지만 8강전까지 5경기서 2골만 실점하며 이번 대회 출전 32개팀 중 최소 실점을 과시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위협적인 속공으로 이탈리아 우루과이 잉글랜드가 자리잡았던 죽음의 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후 사상 최고 성적인 8강행에 성공했던 코스타리카 돌풍의 중심에는 골문을 든든히 지켰던 나바스의 빛나는 선방이 있었다.
[네덜란드전에서 스네이더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는 나바스.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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