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베테랑들은 젊은 선수들보다 훈련량을 더욱 많이 늘려야 한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이 훈련량을 젊은 선수들보다 더 많이 늘려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선 감독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나이가 40세가 넘어서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은 훈련량이 젊은 선수들보다 배 이상 많다는 것”이라면서 “나이가 많아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말했다.
선 감독이 이 같은 발언을 한 데에는 최근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두 베테랑 최영필(40)과 김병현(35)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병현은 최근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뒤 점차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김병현은 지난 4일 친정팀 넥센을 상대로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볼넷이 1개인 점에서 볼 수 있듯 제구력이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김병현의 투구수다. 김병현은 4일 경기서 78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이에 선 감독은 “김병현에게 6회까지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지 힘들다고 하더라”며 “나이가 있으니 스태미너와 체력에도 신경을 쓰고 훈련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 지나가다 선 감독에게 덕아웃으로 불려온 김병현도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김병현은 “사실 어제(4일) 더 던질 수 있는 힘이 남아있었다”며 “요즘 우리 불펜이 좋아서 믿고 내려왔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요즘엔 공이 전보다 좋아져서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좀 생겼고, 자연스럽게 표정도 편안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필승계투 최영필의 가세로 불펜에 힘이 생겼다. 최영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됐다. 현역 생활을 이어갈 의지가 컸던 그는 지난 3월 KIA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최영필은 이후 2군에서 꾸준히 등판하며 몸을 만들었고 신고선수 등록 가능 일인 6월 1일 1군에 등록됐다. 1군 등록 뒤 그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영필은 1군 등록 뒤 13경기에 나와 3승 무패 5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선전하고 있다. KIA 필승조에 든든한 지원군으로 합류한 것이다. 불혹을 넘긴 노장의 활약에 선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 감독은 “최영필은 만 40세인데 본인이 야구에 대한 애착도 강하고 하려고 하는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최영필은 1군 등록 전까지 2군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어 왔고 그 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노장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는 것.
서른을 넘긴 선수가 많은 KIA가 과연 앞으로도 선 감독의 바람대로 노장 선수들이 훈련량을 늘려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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