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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가 혈투 끝에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서 3시간 56분에 걸친 접전 끝에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4위)를 세트스코어 3-2(6-7, 6-4, 7-6, 5-7, 6-4)로 힘겹게 무찔렀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에 윔블던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07년 US오픈 이후 7년 만의 맞대결 승리로 기쁨을 더했다. 또한 메이저 대회 7번째 우승과 함께 총 상금 176만 파운드(한화 약 30억원)을 챙겼다.
대단한 접전이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매 세트 40분이 넘는 혈투를 벌였다. 1세트와 3세트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나눠갖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페더러는 세트스코어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4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며 마지막 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접전을 이어가던 5세트, 게임 스코어 4-4 상황에서 승부가 갈렸다. 페더러는 15-15 상황에서 어처구니 없는 백핸드 실수를 범해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이를 놓치지 않은 조코비치는 연이어 두 포인트를 따내며 게임스코어 5-4로 앞섰다.
조코비치가 대회 우승에 단 한 게임만 남겨놓은 상황. 마지막 10번째 게임서도 40-15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전 게임에서 범실로 자멸한 페더러는 좀처럼 분위기를 찾아오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공격마저 네트에 걸리고 말았다. 조코비치가 윔블던 2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페더러는 이날 서비스 에이스에서 29-13으로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그만큼 서브의 위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5세트 승부처에서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는 등 범실로 무너진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이전까지 피트 샘프라스(미국), 윌리엄 랜쇼(영국)와 함께 윔블던 7회 우승을 기록 중이던 페더러로선 대회 최다 우승자 등극까지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노박 조코비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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