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특정 구단에 '몰표'가 쏠리는 현상이 사라졌다. 바람직한 변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오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리는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를 대표하는 22명의 선수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총점 57.92점(팬 투표 1위, 선수단 투표 2위)을 얻은 NC 나성범이 최다 득표자로 우뚝 선 가운데 두산과 NC가 각각 4명으로 올스타 최다 배출 구단이 됐고, 삼성과 넥센이 각각 3명, 롯데와 SK, KIA가 각각 2명, LG와 한화가 가각 한 명씩 배출했다.
이전과 달리 쏠림 현상이 없었다는 게 눈에 띈다. 올해는 비교적 고르게 선정됐다. 특히 전 구단에서 올스타 베스트 11을 배출한 게 지난 2004년 이후 10년 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까지는 팬 투표로만 베스트 11을 선정했는데 매년 '몰표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2012년 이스턴리그 베스트10은 롯데 선수들로만 채워졌다. 당시 이스턴리그 감독을 맡았던 삼성 류중일 감독은 "롯데는 내가 짠 라인업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웨스턴리그는 LG가 싹쓸이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현장에서도 "실력으로 선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KBO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선수단 투표를 시행했다.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의 비율에 따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올스타전은 팬을 위한 축제라는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끔 팬 투표 비율을 높였다. 이번 올스타전 총 투표수는 팬 투표 178만 2008표, 감독, 코치를 포함한 선수단 투표가 291표였다.
한편 웨스턴리그는 선발투수 양현종(KIA), 구원투수 봉중근(LG), 포수 김태군(NC), 1루수 박병호, 2루수 서건창(이상 넥센), 3루수 모창민(NC), 유격수 강정호(넥센), 외야수 나성범, 이종욱(이상 NC), 펠릭스 피에(한화), 지명타자 나지완(KIA)이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스턴리그 베스트 11에는 선발투수 김광현(SK), 구원투수 임창용(삼성), 포수 이재원(SK), 1루수 호르헤 칸투, 2루수 오재원(이상 두산), 3루수 박석민, 유격수 김상수(이상 삼성), 외야수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손아섭, 지명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이상 롯데)가 포진했다.
[지난해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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